대구, 연말연시 특별 방역
대구, 연말연시 특별 방역
  • 조재천
  • 승인 2020.12.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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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소 운영 시간 확대
10인 이상 모임 취소 등 권고
대구시방역대책관련브리핑1
권영진 대구시장이 15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 방지를 위한 시장, 구청장·군수 회의 결과 및 대구시 방역대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가 ‘대구형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와 별도로 오는 21일부터 2주간 연말연시 특별 방역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감염 확산을 차단하지 못하면 방역 당국이 통제 불가능한 지경에 이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근 정부의 거리 두기 단계 격상에도 불구하고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대구 역시 영신교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등으로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게 대구시의 진단이다. 시는 비수도권 지자체의 노력만으로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없다고 보고 수도권의 거리 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5일 오후 코로나19 3차 유행 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고 “최근 코로나19 감염병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600명대를 넘나들던 확진자가 지난 일요일(13일) 1천 명대에 들어섰다”며 “지역 내 감염 확산을 차단하고 다시 안전을 찾기 위해서는 연말연시 특별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말연시 특별 방역 기간은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2주간이다. 이번 특별 방역의 핵심 메시지는 △10인 이상 음식 섭취 모임 피하기 △연말연시는 집에서 안전하게 보내기 △마스크 쓰GO(고) 범시민 운동 강화다. 시는 공공 단체는 물론 민간 단체에 대해서도 송년 모임, 신년 인사회, 이·취임식 등을 취소해 달라고 강력 권고했다.

대구 지역에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시와 구·군의 방역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구·군 보건소 역학조사반에 행정 인력을 집중 투입해 역학 조사 역량을 끌어올리는 한편, 선별 진료소 운영 시간을 확대해 하루 최대 검체 건수를 현재 2천 건에서 6천600건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감안해 코로나19 치료 병상도 대폭 늘린다. 시는 경증 및 중등증 환자 치료 병상 535개, 중증 환자 치료 병상 49개를 추가 확보해 입원 병상 부족에 대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동과 경주에 마련된 경북권역 생활치료센터와 별도로 대구에 1개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시는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집단 시설 종사자와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4주마다 실시하는 전수 검사를 2주 간격으로 확대하고, 종교 활동 시 참여 인원을 좌석 수의 30%에서 20%로 강화한다. 특히 종교 시설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집합 금지, 구상권 청구 등 강력 대응할 예정이다.

한편 권 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상황과 관련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방만의 노력으로 전국이 수도권화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따라서 수도권의 거리 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면서 “대구시의 연말연시 특별 방역 대책은 수도권의 거리 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다는 전제 하에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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