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청, 열화상센서 장착 드론비행 시연

11일 산불 진화훈련 실시… 잔불 감지, 소화탄 장착·투척 가능

겨울철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가운데 대구 수성구청이 화재 사고에 활용할 수 있는 소방용 드론을 선보였다. 수성구청은 최근 열화상센서를 장착한 다목적 대형 드론 비행을 시연했다고 16일 밝혔다.

공무원 25명과 산불전문진화대, 감시원 23명 등은 지난 11일 고모동 일원에서 산불 진화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산불 사고 발생 상황을 가정해 산불 신고와 출동, 산불현장지휘본부 운영, 산불진화헬기 지상 연계, 장비 사용 등 순서로 2시간 정도 이뤄졌다.

특히 이날 훈련에는 다목적 대형 드론과 산불 진화 헬기, 다목적 진화 차량 등 장비가 투입됐다. 다목적 대형 드론은 열화상센서 기능을 갖춰 잔불 감지와 소화탄 장착·투척이 가능하며, 야간 산불 진압에 효과적이다.

수성구청은 지난달 초고층 건축물에서 발생한 사고에 드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검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본지 11월 13일자 8면 보도)

수성구청은 최근 산불현장 지휘차량 시스템고도화사업도 완료했다. 이 차량은 상황 관제 시스템과 산불 현장 영상 등 시스템 7종을 탑재했다. 수성구청은 이들 기술·장비를 활용해 산불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신속한 산불 초동진화 및 현장 지휘체계 확립으로 산불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산불은 영농부산물 소각과 등산객의 부주의가 주 원인으로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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