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선 마지막 퍼즐 조각 찾았다
삼성 타선 마지막 퍼즐 조각 찾았다
  • 석지윤
  • 승인 2020.12.16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국인타자 호세 피렐라 영입
건장한 체격에 우투우타 유형
장타력 갖춰 삼성 약점 보완 기대
호세 피렐라
호세 피렐라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타자 영입으로 2021시즌 타선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삼성 구단은 16일 새 외국인타자 호세 피렐라(31)와 계약했다. 피렐라는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5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 등 최대총액 80만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메디컬체크도 진행됐다. 미국에서 촬영된 MRI 자료를 건네받아 국내 병원 2곳에서 검진을 마쳤다. 피렐라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키 183cm, 몸무게 99kg의 체격조건을 갖춘 우투우타 유형의 선수다. 2020시즌 일본 NPB 히로시마 토요 카프에서 좌익수로 뛰었다. 삼성에서도 마찬가지로 코너 외야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렐라의 영입으로 삼성은 내년 시즌 타선의 밑그림을 완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시즌 삼성 타선의 약점으로는 코너 외야와 1루수 포지션에서 제 몫을 해줄 타자의 부재, 확실한 장타력을 지닌 거포의 부재 등이 꼽혔다. 올시즌 삼성 타선에선 구자욱, 김상수, 강한울, 김호재 등이 3할대 타율을 기록하는 등 교타자 부족 문제는 겪지 않았다. 반면, 거포의 상징인 5할대 장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김동엽 1명에 그치며 중심 타선에서 타점을 올려줄 선수를 찾지 못했다. 그나마 이원석이 득점권에서 분발해주긴 했지만 혼자만으론 역부족이었다. 삼성 구단 역시 이같은 문제를 파악하고 약점으로 꼽혔던 포지션에 장타력을 겸비한 오재일과 피렐라를 잇따라 영입하며 효율적인 보강을 마쳤다.

삼성은 이로써 김상수, 구자욱 등 출루율이 높은 교타자들을 상위타선에 두고 펀치력이 있는 오재일, 김동엽, 피렐라, 강민호 등이 장타로 이들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득점 공식’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올해 물오른 ‘출루 본능’을 뽐낸 김상수를 톱타자로, ‘5툴 플레이어’인 구자욱을 MLB의 트렌드인 강한 2번에 둔 뒤 피렐라-오재일-김동엽으로 중심타선을 꾸릴 경우 우타자-좌타자-우타자-좌타자-우타자로 균형있는 타선까지 가능해진다. 2019시즌 마이너리그에서 22홈런, 2020시즌 NPB에서 11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을 갖춘 피렐라가 KBO리그 최고의 타자 친화 구장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 역시 피렐라 영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허삼영 감독은 “2020시즌 삼성의 야수 포지션 가운데 1루수와 좌익수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가 마이너스였다. 스토브리그에서 두 포지션을 모두 보강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피렐라는 2014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이후 샌디에이고, 토론토, 필라델피아 등을 거쳐 지난 시즌 NPB 히로시마에서 뛰었다. 삼성은 코로나 사태로 올해 미국 마이너리그가 운영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실전 감각을 이어온 NPB 출신 타자에 가중치를 뒀다.

그는 MLB에서 통산 302경기에서 985타석, 타율 2할5푼7리, 17홈런, 82타점, OPS 0.699를 기록했다. 트리플A 통산 366경기에선 1천583타석, 타율 3할1푼1리, 50홈런, 215타점, OPS 0.856의 성적을 남겼다. NPB에선 99경기, 337타석 동안 타율 2할6푼6리, 11홈런, 34타점, OPS 0.723을 기록했다.

피렐라는 삼진율이 낮고 컨택트 능력이 우수한, 안정적인 중장거리형 타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MLB 통산 19.9%, 트리플A 통산 14.0%, NPB 통산 15.7%의 삼진율을 기록한 바 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