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중환자·사망자…병상 확보 ‘발등에 불’
늘어나는 중환자·사망자…병상 확보 ‘발등에 불’
  • 조재천
  • 승인 2020.12.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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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위·중증 환자 병상 7.4%
서울선 대기 중 1명 숨지기도
일주일간 60대 확진자 다수 발생
정부, 준중환자 병상 도입 추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중증 환자는 물론 사망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특히 중증 환자를 수용해 치료할 병상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방역 당국의 고민도 날로 커지고 있다.

17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위·중증 환자 치료 병상 556개 중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232개, 일반 중환자 병상은 324개다. 이 가운데 가용 병상은 41개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전체의 7.4%만 남은 셈이다.

서울 78개, 경기 49개, 인천 25개 등 수도권 전체 152개 중환자 병상 중 남은 병상은 경기 2개, 서울·인천 각 1개 등 4개뿐이다. 비수도권 일부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충북과 대전, 전북, 전남 등 4개 시도는 코로나19 중환자 병상과 일반 중환자 병상이 1개도 남아 있지 않다.

이처럼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서 위·중증 환자는 갈수록 늘고 있어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16명 증가한 242명이다. 전날 하루 동안 코로나19로 22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 수는 63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에서 병상 대기자 1명이 숨지면서 지난 2월 대구 지역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난 것은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특히 신규 확진자 중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높은 것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비율은 32%를 차지한다. 직전 주간(22.9%) 대비 9.1%p 오른 것이다.

이에 정부는 준중환자 치료 병상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준중환자 치료 병상은 중환자로 갈 가능성이 높거나 중환자 가운데 증상이 개선됐지만 일반 병실로 바로 가기는 어려운 환자를 위한 병상”이라며 “중환자실의 회전율과 병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준중환자 치료 병상 확보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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