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안가고 확산 막겠나…신규 확진 닷새째 1천명 대
3단계 안가고 확산 막겠나…신규 확진 닷새째 1천명 대
  • 조재천
  • 승인 2020.12.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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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97명 역대 최다 또 경신
비수도권 상황도 지속 악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20일 집계된 신규 확진자 수는 1천97명으로, 또다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기세를 감안하면 당분간 비슷한 수준의 확진자 발생이 예상돼 ‘사회적 거리 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지 않고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2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1천97명 증가한 4만 9천665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1천 명대로 집계된 것은 이달 들어서만 여섯 번째다. 발표일 기준으로 지난 13일 처음으로 1천 명 선을 넘은 뒤 16일부터 닷새째 1천 명대를 찍었다. (관련기사 참고)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지역 사회에서 감염된 환자는 1천72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 470명, 경기 244명, 인천 62명 등 776명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강원 55명, 경남 49명, 부산 33명, 전북 29명, 대구 25명, 제주 24명, 경북 23명, 충남 19명, 충북 14명, 광주 13명, 울산 5명, 전남 4명, 대전에서는 3명이 확진됐다. 검역 9명 포함 나머지 25명은 해외 유입 사례로 분류됐다.

최근 일주일간 전국에서 발생한 지역 사회 감염자는 6천713명으로, 하루 평균 959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 상황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이날 집계된 지역 사회 감염자 중 비수도권 환자는 296명으로, 300명에 육박했다. 전날 비수도권 지역 발생 확진자는 337명으로 집계돼 지난 1차 유행 이후 처음으로 300명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규 확진자는 교정 시설을 비롯해 학원, 골프장 등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17일 188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215명으로 늘었다. 경기 포천시 한 골프장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으로 사흘간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구로구와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 등 기존 집단 발병 사례와 연관 있는 확진자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급격히 늘어난 확진자로 병상과 의료 인력 부족 사태가 불거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직접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많은 기관과 단체의 협조로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차질 없이 확보돼 가고 있지만, 중증 이상 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가 더디다”면서 “사망률과 직결되는 중환자 병상은 지금이 전시라는 생각으로 하나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 총리는 “수도권에 설치한 임시 선별 진료소에서 385명의 확진자를 찾아내어 추가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며 “각 시도는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전국 주요 도시에 임시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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