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로 보는 팬데믹 시대…응원과 위로의 메시지
미디어아트로 보는 팬데믹 시대…응원과 위로의 메시지
  • 황인옥
  • 승인 2020.12.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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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예술발전소, 31일까지 ‘블레스-유’展
김영광·변카카 작가 등 참여
LED큐브 등 다양한 매체 활용
디지털·예술 융합 작품 선봬
비대면사회 속 희망·화합 모색
이한나-Koreainhand
이한나 작 ‘Korea in hand’.

변카카실어증_1분40초_싱글비디오
변카카 작 ‘실어증’.

(재)대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승익)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올해 마지막 전시로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활용한 ‘블레스-유(Bless-U)’전을 31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 1층 로비에서 개최한다.

이번 ‘블레스-유(Bless-U)’전은 사회·경제 전반에서의 디지털 기술 발전과 다양한 기기의 보급 및 활용을 통한 미디어 테크놀로지와 예술의 융합으로 선보이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주제는 ‘Bless-you’. 과거 페스트가 유행할 당시 전염병 전조 증상인 재채기를 하는 사람에게 건네던 ‘God Bless you’에서 차용한 것이다.

예술을 통해 코로나19로 힘겨운 나날을 위로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2021년을 맞이하여 모두에게 희망과 축복이 있기를 바라는 소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1층 로비 한 가운데에 위치한 LED큐브와 12개의 조각들을 전시한 작가 리우는 산해경에 등장하는 12개의 다양한 요괴들을 제작하여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배경으로 한 가상공간으로 옮겨온다. 팬데믹 시대, 우리 문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자연과 불화하는 동시대 과학기술문명이 아닌 서로 화합을 위한 기회로 해석한 영상이다.

빔프로젝터를 활용하는 김영광는 코로나19로 인해 잃어버린 안타까움과 새로운 상황 속에 적응하며 희망을 찾아가는 것에 대한 메시지를 작품에 담았다. 달성공원은 새로운 장소로 이전 확정되며 그 곳이 가진 기억들을 지난 1년간 작가의 카메라를 통해 관찰하고 기록한 것으로 보여준다.

변카카는 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마스크 착용에서 표정과 입모양을 알 수 없어 의사소통의 장벽이 되어버린 현재를 집단 실어증에 비유한다.

특히, 모니터 속 영상에서 음소거 된 소리 지르는 장면은 감정의 폭발을 청각적 소리로부터 시각적 이미지로 전환시킨다.

이어서 이한나는 과거 자신이 방문하거나 살았던 도시들에서 찍은 영상과 사진을 콜라주 형식의 2채널 비디오 작품으로 선보인다. 비대면 사회 속 미디어 매체를 통한 만남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자유로운 이동과 여행이 단절되면서 느끼는 무기력함과 아쉬움을 이번 작품을 통해 위로하고자 한다.

24시간 꺼지지 않는 LED 외부 스크린에는 박지훈, 백수연가 참여한다. 박지훈은 2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영상을 통해 코로나 발생 이후의 당연하고 익숙했던 일상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백수연은 작품 속 원시적 자연에 자신을 데려다 놓으면서 자연과 인간과의 융합과 공존을 보여준다. 문의 053-430-1226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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