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9명·경북 59명 확진…교회발 확산 ‘초비상’
대구 39명·경북 59명 확진…교회발 확산 ‘초비상’
  • 조재천
  • 승인 2020.12.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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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종교시설 연결고리
열흘가량 누적 100명 넘어
경북, 각지서 산발적 감염
지난 3월 이후 확진 최고치
대구·경북에서 종교 시설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교회 관련 확진자가 열흘 넘게 나오고 있고, 경북은 도내 각지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양상이다. 특히 경북에서는 하루 새 59명이 확진돼 지난 3월 7일(65명) 이후 290일 만에 최다 기록을 경신,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9명 증가한 7천557명이다. 대구에서는 집계 발표일 기준으로 지난 12일부터 11일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30명은 지역 종교 시설과 연관 있다. 앞서 집단 감염이 확인된 동구 광진중앙교회 관련 28명, 달성군 영신교회와 남구 신일교회와 관련해서는 1명씩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대구에서는 종교 시설 관련 확진자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달성군 다사읍 소재 영신교회 관련 지역 확진자 수는 62명에 달한다. 동구 봉무동 광진중앙교회는 31명, 남구 봉덕동 신일교회는 20명으로 늘었다. 또 다른 신규 확진자 2명은 중구 라이나생명 콜센터와 연관 있다. 이들은 자가 격리 중 의심 증상이 나타나 받은 진단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나머지 신규 확진자 중 2명은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깜깜이 환자’, 5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17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하루 평균 24.7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도내 9개 시·군에서 총 5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감염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는 경산 24명, 안동 10명, 경주 8명, 구미 7명, 영주 5명, 포항 2명, 김천·의성·고령 1명씩이다.

경산 확진자 24명 중 종교 시설 관련 환자는 16명이다. 이 가운데 13명은 지역 피아노 강사로부터 감염된 교회 신도 2명의 접촉자다. 대구 광진중앙교회 관련 확진자는 2명, 대구 영신교회와 연관 있는 확진자는 1명이다.

안동과 영주, 고령에서도 종교 시설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안동 확진자 5명과 영주 확진자 5명은 각각 교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고령에서는 대구 지역 종교 시설을 방문한 주민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청송 지인 모임과 관련해서는 지난 1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2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 수가 13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모임 참석자는 5명, 지인 및 가족은 6명이다. 나머지 2명은 방역 당국이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최근 일주일간 경북에서는 229명이 확진돼 하루 평균 32.7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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