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發 확산·접촉자 감염 점점 늘어
종교시설發 확산·접촉자 감염 점점 늘어
  • 조재천
  • 승인 2020.12.28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 24명 중 교회 관련 9명
확진자 접촉 12·깜깜이 3명
경북 9개 시·도서 46명 양성
구미·경주 등 교회 확진 다수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70명 발생했다. 최근 종교 시설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과 연관 있는 확진자가 시도 곳곳에서 잇따르는 데다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 사례까지 늘면서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기준 대비 24명 늘어난 7천688명이다. 대구에서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17일 연속 하루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 중 12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시행된 진단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또 다른 확진자 9명은 달성군 영신교회와 연관 있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10일 교인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관련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깜깜이 환자’는 3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기침,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 받은 진단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시 방역 당국은 이들의 감염원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구에서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170명(지역 감염 168명, 해외 유입 2명)으로, 하루 평균 24.3명꼴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 시설을 고리로 한 확진 사례가 끊이지 않는 데다 깜깜이 환자도 늘고 있어 방역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경북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전날 포항(12명)과 구미(11명), 경주·상주(각 7명), 칠곡·김천·영덕·경산(각 2명), 안동(각 1명) 등 도내 9개 시도에서 4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경주 확진자 1명을 제외한 45명은 지역 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포항에서는 남구 구룡포읍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구룡포에서는 지난 24일부터 전날까지 나흘간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포항 확진자 중 10명도 구룡포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나머지 확진자 2명은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뒤 자가 격리 해제 전 시행된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구미에서는 앞서 집단 감염이 확인된 송정교회 관련 3명, 샘솟는교회 관련 5명이 확진됐다.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3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주에서도 영주교회 관련 2명, 성광교회 관련 1명 등 종교 시설과 연관 있는 확진자가 잇따랐다. 나머지 2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은 깜깜이 환자다. 남미에서 입국한 1명도 양성으로 판정됐다.

상주 확진자 중 6명은 한영혼교회 관련 확진자, 1명은 의심 증상이 나타나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받은 진단 검사 결과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칠곡 확진자 2명과 경산 확진자 1명은 대구 광진중앙교회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이 밖에 김천 2명, 영덕 2명, 안동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일주일간 경북에서는 318명(지역 감염 310명, 해외 유입 8명)이 확진돼 하루 평균 45.4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만·조재천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