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외국인 첫 국가 공인 ‘숲 해설가’ 배출
영남대, 외국인 첫 국가 공인 ‘숲 해설가’ 배출
  • 윤부섭
  • 승인 2020.12.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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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유학생 시암시 씨
5개월 과정 마치고 지난달 등록
“모국 산림자원 관리 하고싶어”
29영남대
외국인 최초 국가 공인 ‘숲해설가’ 자격증을 취득한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출신 널 시암시 무하마드 씨(왼쪽)와 이주형 영남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외국인 최초 국가 공인 ‘숲해설가’가 영남대에서 배출돼 화제다.

주인공은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출신 널 시암시 무하마드(30·Nur Syamsi Muhammad·인도네시아) 씨.

시암시 씨는 대학원 졸업을 앞둔 올해 7월 영남대 사회교육원에서 운영하는 숲해설가 전문과정에 입학해 약 5개월의 과정을 마치고 지난 11월 국내 최초 외국인 숲해설가로 등록됐다.

‘숲해설가’는 숲에 관한 문화, 교육, 역사 등에 관한 전문지식을 갖추고, 숲을 찾는 일반인들에게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활동을 통해 산림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며 숲에 대해 해설하거나 지도·교육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산림교육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산림교육법)에 따라 관리 및 발급하는 국가 공인 자격증이다. 산림청장이 인증한 숲해설가 교육과정 운영기관에서 총 170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이론 및 시연 평가 등을 거쳐 자격증을 부여한다. 특히, 교육과 평가 전 과정이 한국어로 이뤄지기 때문에 외국인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과정이다.

시암시 씨는 “환경보전을 통한 자연경관 조성은 물론, 일자리까지 창출하고 있는 한국의 숲 관리 정책과 시스템을 배우고 싶었다. 전공 지식을 확장하고 인도네시아로 돌아가 실무에 활용하기 위한 연장선상에서 숲해설가 과정에 도전하게 됐다”고 자격증 취득 동기를 밝혔다.

사실 시암시 씨는 학부에서 임학을 전공하고, 2014년부터 인도네시아 산림부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임업확장관리자로 근무하고 있는 산림분야 전문가다. 올해 8월 졸업한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서도 지속가능발전학과에서 산림및환경정책을 전공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라고 볼 수 있다.

시암시 씨는 “공무원으로서 한국에서 유학하며 배운 이론과 실무 지식을 인도네시아의 산림자원 관리와 정책에 반영하고 싶다. 이번에 숲해설가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배운 산림 교육 분야에서도 한국의 선진 시스템을 적용해보고 싶다”며 “인도네시아에 돌아가게 되면 교육연수 프로그램이나 자격증 과정 운영에 대해서도 정부에 건의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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