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김상조·김종호, 일제히 사의 표명
노영민·김상조·김종호, 일제히 사의 표명
  • 최대억
  • 승인 2020.12.3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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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文 대통령 부담 덜어줘
백지 위에서 국정운영 구상”
청와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0일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 청와대 참모진의 사의 표명이 있었다”면서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 부담을 덜어드리고,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아 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백지 위에서 국정운영을 구상하도록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2019년 1월부터 약 2년간 문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했고, 김상조 정책실장은 1년 반 동안 정책 컨트롤타워를 맡아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실장과 김 실장 모두 굉장히 오래 일했다”며 “오늘 개각이 있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지명도 있었다. 일련의 과정을 마무리하며 두 실장도 자리를 내려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실장의 사의 표명은 부동산 시장 불안 등의 문제를 인정한 것으로 봐도 되나’라는 질문에는 “부처 장관들이 많이 바뀌고 있다. 새로운 구상이 새로운 체제에서 가동되도록 사의를 표한 것”이라고 답했다.

감사원 출신인 김종호 민정수석은 지난 8월 임명된 지 넉 달여 만에 사의를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검찰개혁 과정에서, 또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있었는데 주무 수석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의 사의 표명에 “숙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청와대 참모진 개편 전망과 관련, “개인의 열정과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내구연한에 따른 한계가 있다. 청와대의 긴장감과 활력을 위해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꼬박 만 2년을 일한 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저도 노무현 정부 때 5년, 문재인 정부 때 2년 6개월을 청와대에서 근무했지만, 청와대 내구연한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면전환용 개편이라는 해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정책에 따라 일관성을 강조할 부분도, 디테일을 보완할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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