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發 변이 바이러스 국내 감염자 2명 추가
영국發 변이 바이러스 국내 감염자 2명 추가
  • 조혁진
  • 승인 2020.12.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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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직후 격리, 전파 가능성 희박
확진자 가족 외부생활 확인 비상
영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2명 추가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입국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지만 확진자의 가족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남아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질병관리정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영국 발(發) 입국 확진자 2명의 검체에서 코로나19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입국 이후 자가격리에 들어갔기에 지역사회에 직접적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중 한명인 20대 확진자 A씨는 지난 24일 입국 당시 검역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즉시 자가격리 조치됐으며, 또 다른 감염자인 80대 B씨도 13일 입국해 26일 사망하기까지 자가격리를 유지했다. B씨는 사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30일 변이 바이러스 보균자임이 확인됐다.

문제는 B씨와 함께 귀국한 일가족 3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점이다.

당국은 현재 이들 가족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 보균 여부 확인을 위한 전장유전체 분석을 진행 중이지만, 다른 가족들보다 한 주 일찍 귀국한 C씨가 B씨가 사망하기 전에 자가격리에서 해제됐으며 이후 외부활동을 한 것이 확인됐다.

C씨는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기 전인 23일 일산지역의 병원과 미용실을 이용했으며, 다음날에는 자택 인근 마트에 들렸다.

방역당국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방역 관리망 하에서 확진자를 잡아내 격리 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지역사회로 전파될 경로가 생길 틈이 없었다”고 말했지만 확진자가 지역사회에서 외부활동을 한 만큼 더 이상 지역전파가 없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만연하게 퍼져나갈 경우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로는 동일한 상황일지라도 기존만큼의 방역 효과를 내기 힘들다.

조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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