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
  • 김종현
  • 승인 2020.12.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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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시정 핵심방향
“토론회·여론조사 후 6월께 행정통합 주민투표
응급의료 인프라 확충 감염병 대응역량 확충
문화·예술에 충분히 투자…관광 생태계 강화”
권영진대구시장인터뷰
 

권영진 대구시장은 “새해에는 코로나 방역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고 대한민국 경제주축도시를 만드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신년 구상을 밝혔다.

권 시장은 지난해 12월 27일 신년 인터뷰를 통해 “정치권에서 김해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고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강행한다면 대구·경북은 시·도민 명운을 걸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를 공론화해 오는 6월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하고, 주민이 동의할 경우 2022년 7월께 대구경북통합지방정부를 출범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권시장은 올해는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경상북도와 분리되어 새롭게 탄생한 지 4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자, 민주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으로 지방자치가 부활되어 대구시의회가 개원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저와 대구시 1만여 공직자들은 어떠한 난관에도 절대 굴하지 않겠다는 백절불굴(百折不屈)의 결연한 의지로 반드시 시민이 행복한 일상을 되찾고 대구 경제가 도약할 수 있도록 그 어느 해보다 비장한 각오로 시정에 매진하다”고 다짐을 밝혔다.

시민안전을 위한 철저한 방역을 위해 감염병 환자 발생시 위기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대경권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에 역량을 집중하고, 대구의료원의 응급의료 인프라도 확충해 감염병 초기 대응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선별진료소를 30개소로 확대해 하루 최대 6천 건 이상으로 검체검사 역량을 강화하고, 역학조사관과 전담인력이 확충된 역학조사 전담반을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주요 세부적인 새해 시정 역점사업은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일상회복과 경제회생의 대도약을 이끌어 대구를 더 강건한 대한민국 구심점으로 만들어가겠다. 지역 백년대계를 좌우할 대구공항 통합이전, 시청 신청사 건립, 서대구역세권 개발,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초대형 현안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가시화해 통합신공항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으나 권시장은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등 정치적 이익을 챙기기 위한 정치권 압력에 굴복해 가덕도공항 건설 시나리오를 미리 정해두고 형식적인 검증으로 정치적 결론을 내렸다. 검증위는 국토교통부 기본계획에 중대한 문제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정치권과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김해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고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강행한다면 대구·경북은 시·도민 명운을 걸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철우 지사와 함께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반대 의견이 다수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권 시장은 “행정통합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반드시 이루어야 할 시대적 소명이다. 내년이면 대구와 경북 행정이 나뉜 지 40년이 된다. 그동안 행정이 나뉘어 있다 보니 산업 경쟁력 약화로 경제가 위축되고 지속적 인구 감소로 인구 소멸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이대로 가면 지역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을 맞게 된다. 공항과 항만을 가진 메가시티로 통합하는 것이 세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필수 조건”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동안 행정통합을 위해 추진한 내용에 대해 “작년 해맞이 행사에서 통합 문제를 공식 선언한 후 대구경북연구원은 ‘대구경북통합연구단’을 구성해 관련 연구를 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학계, 경제계, 시민단체 등이 구성한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가 출범해 통합안 준비, 여론조사, 주민투표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지난달 9일에는 대구시민원탁회의를 온라인으로 개최해 시민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며 “의견수렴 3회, 대토론회 1회, 여론조사 2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주민이 의견을 피력하고 공유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방안을 도출해 최종적으로 시·도민 스스로 행정통합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 오는 6월께 주민투표를 시행해 주민이 찬성하면 특별법을 요구하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다. 2022년 6월 통합 단체장 선거를 치르고 7월에 대구경북통합지방정부를 출범시킨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지역 문화 예술에도 충분한 투자를 하겠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의 행사 매뉴얼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비대면 예술활동의 본격 지원을 위해 우수작품의 디지털 시장 진입과 온라인 문화콘텐츠 개발을 촉진하고 예술인에 대한 직접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역 최대의 콘텐츠기업 지원 클러스터인 대구콘텐츠기업 지원센터를 완공해 문화콘텐츠 산업의 성장기반을 튼튼히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전국 최초의 최첨단 CT 공연장이자 라이브셰어 겸용 공연장을 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 구축하고 5G 기반 라이브셰어 콘텐츠 산업을 대구의 대표 문화산업으로 육성할 방침도 밝혔다. 제2빙상장 건립 등 시민친화형 체육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생활체육 참여율을 전국 평균 66%보다 상위인 77%로 높이기로 했다.

관광산업은 비대면 중심의 맞춤형 온택트 마케팅으로 관광산업 생태계를 강화함으로써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되돌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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