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샅바싸움’ 한창
野,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샅바싸움’ 한창
  • 이창준
  • 승인 2021.01.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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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입당후 경선 바람직”
안철수 “대등한 입장서 협상을”
본선 진출자 놓고 경선룰 분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방안을 놓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이의 ‘샅바싸움’이 한창이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안 대표는 국민의힘으로 흡수 통합보다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하자는 입장이다.

‘경선룰’조정을 맡은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30일 첫 회의에서 안 대표 등 당 밖 인사들의 국민의힘 경선 참여를 사실상 권유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 폭정 종식이란 대의에 동의하는 모든 이가 함께 해야 한다”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범야권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이익을 걱정 말고 경선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지난 31일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제1야당이니까 원칙적으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경선할 수 있으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지난 31일 코로나19 방역 대책 기자회견 직후 국민의힘 입당 요구 관련 질문을 받자 “목적은 같기 때문에 방법을 찾는 것, 선거 승리가 중요한 기준이고 승리를 위해서는 한 정당만으론 힘들다”며 “기존 제1야당, 저희 국민의당, 합리적인 진보에 이르는 사람들, 크게 보면 세 종류의 유권자 있다고 할 때 이분들이 모두 야권을 찍을 수 있도록,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국민의당이 내년 4월 보궐선거 국면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야권의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출사표가 이어지면서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컷오프 경선룰’을 놓고서도 의견이 분분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100% 여론조사’로 본경선 진출자 4명을 일괄 압축하는 방안을 일찌감치 확정했지만, 후보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재논의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3일 현재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만 두 자릿수에 달한다.

이혜훈·이종구·김선동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공식 출사표를 던졌고, 나경원·오신환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막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 김웅 윤희숙 의원도 주변의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여기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까지 포함하면 야권 서울시장 후보만 10명이 넘는다.

부산시장 선거전에도 박민식 유재중 이진복 박형준 이언주 전 의원을 포함해 8명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도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벌써 예선룰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시작된 모양새다. 우선은 서바이벌식 예선을 치르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차례로 후보를 압축하는 방식이다.‘미스터 트롯’ 등 방송예능 프로그램처럼 흥행몰이를 해보자는 것이다.

김선동 전 의원은 “미스터트롯 방식의 새로운 판이 흐름을 바꿀 것”이라며 3단계 경선론을 촉구했다. ‘3단계 경선룰’이란 1단계 당원의 선택, 2단계 당원과 일반시민의 선택, 3단계 100% 국민경선을 통한 선택을 말한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 역시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경선부터 역동적인 재미를 불어넣어야 한다”며 서바이벌 예선을 요구했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빨리 찾아내 한시라도 빨리 본선레이스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이혜훈 전 의원은 “경선전이 신인 정치인들의 이름 알리기로 가면 안 된다. 지금 어느 국민이 알지도 못하는 후보의 변을 들어주고 싶겠나”며 한번의 예선으로 결선진출자 서너명을 가리는 이른바 ‘원샷 컷오프’에 무게를 실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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