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뉴노멀이 온다]신속 검사체계·필수 의료인프라 확충…자구책 마련 ‘총력’
[코로나 뉴노멀이 온다]신속 검사체계·필수 의료인프라 확충…자구책 마련 ‘총력’
  • 김종현
  • 승인 2021.01.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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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구시 3차 재유행 대책
확산 대응 채비 ‘철두철미’
하루 검체검사 목표 3천600건
2단계 시 중증환자 병상 97개
생활치료센터 3천427실 마련
인코아코로나19검체키드연구
지난해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대구에서 첨복단지 입주업체 (주)인코아 연구진이 타액으로 검사할 수 있는 코로나19 검체 키트를 연구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난 한해 세계를 휩쓸면서 인류는 미증유의 도전 대상과 마주했다. 코로나 팬데믹에 대항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인류의 노력이 치열하게 지구촌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머지않아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날이 올 것이란 낙관적 기대와 전망이 있는가 하면, 한켠에서는 코로나와 함께 사는 일상이 도래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불청객 코로나19가 할퀴고 간 작년 한해 우리는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나. 코로나와 함께 사는 일상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코로나 이후)의 세상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회 및 개인의 삶 곳곳에서 언택트, 온택트가 ‘뉴 노멀’이 되면서 코로나19가 단순한 감염병이 아니라 다음 세상, 다른 세상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전령 역할을 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피하거나 외면할 수 없는 ‘Post-코로나, With-코로나, 뉴 노멀의 시대’, 어떻게 적응하고 헤쳐가야 할지 신축년 새해 벽두부터 인류의 고민이 깊어진다. 우리 곁에 다가온 ‘Post-코로나, With-코로나, 뉴 노멀의 시대’를 짚어보면서 적응과 극복, 그 너머의 세상을 그려본다.

대구시는 지난해 2월 18일 오전 대구시민 1명이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이후 대구시민들은 코로나와 전투를 시작했다. 코로나는 우리나라 전체로 볼때 지난해 8월 2차 유행을 거쳐 지난 연말에는 3차 유행을 몰고 왔다. 이제 대구뿐만 아니라 전세계는 하루도 코로나 없는 날이 없는 세상을 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위드 코로나 시대 대구시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을까.

대구시는 지역내 2차 재유행에서 시민의 0.5%가 감염되는 상황을 가정하고 철두철미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구에 2차 재유행이 옴과 동시에 전국적으로 발생했다는 가정을 하고 외부자원 지원없이 우리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만으로 감염병 위기에 대응할 방침이다.

박영희 대구시 감염병 정책팀장은 “대구시의 의료 인프라는 탄탄하다고 볼 수 있고 지난해 상반기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유행사태를 이겨낸 경험이 있어서 2차 재유행이 오더라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우선 선별진료소(보건소 8, 의료기관 16) 운영을 확대해 신속하게 검사를 한다. 워크스루, 채담부스, 드라이브스루, 방문검체 등 1일 검체 건수 목표를 3천 600건 정도로 잡았다.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인력 및 검사장비를 확보하고 민간수탁 검사기관을 지역내 검사시설로 유치한다. 씨젠의료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난해 9월 검사센터를 개소했다. 이에따라 대량검체도 신속 검사가 가능해 졌다.

병상가동율 50% 이상시 생활치료센터 즉시 가동하도록 시나리오를 세웠는데 지난 연말 이미 병상가동율 60%를 넘어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했다.경증·중등증 치료병상은 현재 345병상이 확보돼 있다. 대구의료원 200,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145 등이다.

대구시는 2단계에 접어들 경우 700병상을 확보하게 된다. 대구의료원 355,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145, 칠곡경북대병원 200 등이다. 중증환자(중증, 위중) 치료병상은 현재 49병상인데 2단계가 될 경우 97병상(경북대병원 39, 칠곡경북대병원 38, 계명대동산병원 4, 영남대병원 10, 대구가톨릭대병원 6)을 확보한다.

생활치료센터는 최대 8개소 3천 427실까지 준비할 방침이다. 1단계 3개소, 930실에서 2단계에는 추가 5개소 2천497실로 늘어난다.1단계는 중앙교육연수원 160, 경주 현대자동차연수원 560, 영덕 삼성인재개발원 210이며 2단계에는 영진전문대 280, 대구경북과학기술원 545, 수성대 207, 경북대 965, 칠곡경북대병원 500실 등이다. 역학조사관은 기존 3명(공무원 2, 공보의 1)에서 추가로 5명을 더 채용했다.

구·군에서도 역학조사관을 모두 18명까지 늘리고 있다.보건·간호직렬 공무원 224명에게 감염병 관리역량 교육을 강화했다. 의료장비 및 방역물품을 보면 개인보호복(8만세트), 검체키트(10만개)를 구입해 비축하고 있다. 보건소이동형X-Ray 등 6종 56대, 의료기관 이동형X-Ray 등 12종 구입을 지원했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 의료기기 제작 전문업체인 (주)인코아는 코로나19 검체 채취 키트 상용화에 성공했다. 인코아는 검체체취키트 국내 보급에 이어 조만간 해외 수출도 앞두고 있다. 올해 안에 핵산추출키트도 생산예정이고 침으로 코로나 감염여부를 알 수 있는 타액검체키트도 준비중이어서 코로나 검사가 보다 간편해질 전망이다.

장기적 대책 마련
공공의료 지원단 본격 가동
트윈데믹 대책추진단 운영
감염병 전문병원 재유치 추진

대구시는 공공의료 지원단 설치를 통해 공공의료를 확대하고 감염병 전문병원을 다시 유치하는 등 장기적인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이밖에 대구시는 지난해 9월 대구 트윈데믹 대책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트윈데믹 대책 추진단은 대구시의사회,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구시청 보건의료정책과, 감염병관리과, 감염병 관리지원단, 공공보건의료지원단, 감염내과, 예방의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독감 예방접종 계획, 시민 행동 수칙 마련, 호흡기 전담 클리닉 설치, 운영 등에 대해 회의를 하고 있다. 대구시는 3단계 유행은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양상이 될 수 있어 우선 트윈데믹을 막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독감 예방 접종하기,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 등을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19는 발열로 시작되고 기침 증상이 후에 생기는 데 비해 독감은 기침이 먼저 생기고 발열이 나중에 발생한다. 코로나 19의 기침은 독감과 달리 가래가 없는 마른기침이 더 흔하다. 기침에 이어 목이 아프고 몸살, 두통이 생기고,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 생긴다. 미각이나 후각 소실은 독감에서는 잘 생기지 않으므로 코로나 19를 의심해야 할 증상이다. 대구시는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발 빠르게 ‘코로나 19 2차 대유행’을 준비했다. 대구시 트윈데믹 대책추진단 민복기 단장은 지금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을 가정한 상태에서 지역 내 자원만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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