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세트 인기 최고조 전망
과일 세트 상품 종류 8종 마련
축산품 작년 설 보다 30% 늘려
올해 설 선물세트로 사과·배, 한우 갈비 등 전통적인 인기 상품 외에도 샤인머스캣, 한우 구이 등 품목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설이 ‘언택트’ 명절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 인기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4일 이마트가 명절 선물세트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설엔 샤인머스캣 등 ‘트렌드 선물세트’의 존재감이 대폭 커지겠다. 이마트의 사과·배 선물세트 매출이 전체 과일 선물세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설 59.7%에서 지난해 설 56.4%로 3.5%p 줄었다. 대신 다양한 과일로 구성된 ‘혼합과일 선물세트’와 ‘트렌드 과일 선물세트’ 등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맞춰 이마트는 지난해 설 2종에 불과하던 ‘트렌드 과일 선물세트’를 대거 늘려 총 8종의 상품을 마련했다. 과일 선물세트 전체 매출에서 트렌드 과일 선물세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설 3%에서 올해 12% 내외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샤인머스캣 선물세트 상품 가짓수를 지난해 설 1종에서 올 설 5종으로 다양화하고 기획 물량도 크게 늘렸다.
한우의 경우 갈비 대신 구이용 부위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두드러진다. 등심·채끝 등 구이용 부위 중심의 냉장 한우 선물세트 매출이 한우 선물세트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설 41.0%에서 지난해 설 47.7%로 3년 새 6.7%p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엔 냉장 선물세트 매출구성비가 49.2%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올 설에는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마트가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실적을 분석한 결과, 10~20만원 선물세트와 20만원 이상 선물세트가 각각 129.1%, 46.8%의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추석에도 10~20만원 선물세트 매출이 5.8% 늘고 20만원 이상 선물세트도 11.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올해 설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한층 강화했다. 수산 선물세트는 10만원 이하 기획량을 지난해 설보다 10% 줄인 반면 15만원 이상 물량을 20% 늘렸다. 축산 역시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상품 준비량을 지난해 설보다 30% 확대했다.
이 밖에도 이마트는 건강식품 사전예약 선물세트 품목 수도 지난해 설 14종에서 올 설 57종으로 강화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