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지역사회 감염 심각…지난 2~3월로 돌아갈 수도”
대구시 “지역사회 감염 심각…지난 2~3월로 돌아갈 수도”
  • 조재천
  • 승인 2021.01.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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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선제 검사 추진
전국 확진자 주는데 대구는 늘어
노인생활시설 종사자 주1회 검사
종교시설 위험도 따라 별도 점검
대구시가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진단하면서 최근 확진자 발생이 잇따르는 노인생활시설 등 고위험군 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주기적 선제 검사를 확대하는 한편, 종교 시설에 대한 효과적인 점검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4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국내 신규 확진자는 다소 감소세이나 대구 지역 신규 확진자는 증가하고 있다”며 “감염원을 추정하기 어려운 확진자 비중도 10%를 넘는 등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하루 평균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931.3명으로 직전 주(1천17명) 대비 85.7명이 감소했지만, 대구 지역은 일평균 32.3명을 기록해 직전 주(22.7명) 대비 9.6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확진자 발생이 줄어든 반면 대구는 역으로 늘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에서는 지난달 10일 종교 시설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달 11일부터 전날까지 24일 연속 하루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3주간 지역 발생 확진자 수를 주 별로 보면 144명→159명→229명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감염 확산 차단이 시급한 상황이다.

채 부시장은 “이는 지역 사회 감염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으로, 지난해 2~3월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며 “고위험군과 종교 시설 등 최근 유행 사례별 방역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요양·정신병원과 노인생활시설, 주야간 보호센터를 코로나19 고위험군 집단 시설로 간주해 주기적으로 선제 검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요양·정신병원 종사자는 주 1회, 입원 환자는 2주 1회 진단 검사를 실시 중이지만, 노인생활시설 종사자와 주야간 보호센터 종사자 및 이용자에 대해선 2주 1회 검사를 해왔다.

이에 시는 노인생활시설 종사자와 주야간 보호센터 종사자에 대한 선제적 검사를 금일부터 주 1회로 확대하고, 양로 시설과 중증 장애인 거주 시설에 대한 주기적 선제 검사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종교 시설과 관련해서는 예배 방식과 시설 특성에 따른 감염 위험도 분석에 근거해 점검 계획을 수립하고, 고위험 시설은 평상시보다 점검 빈도를 높이는 등 지속 가능하고 효과적인 방역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채 부시장은 “최근 확진자 중 무증상 감염자의 비율이 매우 높은 상황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 중단을 포함하는 특별 방역 대책을 확실하게 준수해야 한다”며 “1·2차 대유행의 위기를 모범적으로 극복해 낸 것처럼 3차 대유행의 위기도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다시 한 번 극복해 내자”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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