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역설…작년 대기질 가장 좋았다
코로나의 역설…작년 대기질 가장 좋았다
  • 정은빈
  • 승인 2021.01.04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경북 초미세먼지 농도
관측 시작한 이래 가장 낮아
지난해 대구·경북지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관측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발생 후 산업활동 중단 등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난 2019년 23㎍/㎥에서 17.4%(4㎍/㎥) 감소한 19㎍/㎥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전국 472개 국가대기오염측정망의 관측 값을 분석한 결과다.

이는 초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한 2015년(2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연간 감소폭도 지난해 가장 컸다. 당초 지난해 목표치인 20㎍/㎥에는 다소 못 미쳤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15㎍/㎥ 이하)에 해당한 날은 154일로 전년 대비 39일 증가한 반면 초미세먼지 ‘나쁨 이상’(36㎍/㎥ 이상) 일수는 총 27일로 20일 감소해 관측 이래 최소였다. ‘매우 나쁨’(76㎍/㎥ 이상)까지 오른 날은 없었다.

대구·경북에서도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는 역대 최저였다. 대구는 20㎍/㎥로 전년보다 8.3%(2㎍/㎥) 감소했고, 경북의 경우 17㎍/㎥로 13.0%(3㎍/㎥) 줄었다. 농도 개선 폭은 충북(7㎍/㎥)과 세종·전북(6㎍/㎥)에 비해 작은 편이었다. 초미세먼지 나쁨 이상 발생 일수는 대구 35일, 경북 15일로 각각 전년 대비 13일, 16일 줄었다.

환경부는 코로나19 영향과 국내 정책의 효과, 중국의 미세먼지 개선 추세, 기상 조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계절풍에 따라 국내 영향이 커지는 5~9월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속해서 감소한 경향을 보여 국내 미세먼지 저감 정책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판단했다.

코로나19 영향에 관해서는 분석에 한계가 있지만 지난해 최종에너지 소비량과 선박 입출항수, 항공 운항편수가 모두 감소해 미세먼지 배출원이 감소했다고 봤다.

국립환경과학원과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는 지역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변화 등 초미세먼지 개선 원인에 대한 정밀 분석을 시행할 예정이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