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버린 1년 그래도 경북은 전진해 왔다
멈춰버린 1년 그래도 경북은 전진해 왔다
  • 승인 2021.01.0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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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만 경북본부장
한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던 타종식도, 새해 희망을 다지던 해돋이도 접어야 했던 연말연시였다.

난생 처음 겪는 일이라 생소했지만 기꺼이 감수했다. 전세계가 흔들렸고 기존 생활 방식을 바꿔야 했던 2020년은 저물고, 2021년을 맞았다.

코로나19는 아직도 우리 바로 옆에서 위협하고 있고, 통제와 규제의 일상은 더 피폐해지고 있다.

힘겹게 버텨오던 서민경제는 더 이상 버틸 여력도 부족해 보인다.

그나마 실날같은 희망이 보이는 것은 백신과 치료제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했듯 코로나19는 끈질기게 발목을 잡고 있지만 종지부로 향하는 신호이기를 바래본다.

작년 한해는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정지된 소위 잃어버린 1년이었다.

대구와 경북은 신천지와 청도 대남병원 대확산을 겪으며 가장 먼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시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의료인들의 자발적 봉사, 각자의 자리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주신 모든 분들의 헌신으로 위기를 극복해 냈다.

대한민국의 역사적 위기마다 고난 극복의 현장에서 늘 앞장서 오던 경북민 특유의 저력과 높은 의식수준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춰버린 작년처럼 느껴지지만, 경북은 한발한발 전진했으며 현재 진행행이다.

무엇보다도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사업이 6년만에 드디어 군위·의성으로 이전부지를 확정하며 경북의 미래를 향한 힘찬 첫 날개짓을 시작했다. 의성과 군위군의 주민투표, 투표결과에 대한 수용 거부, 첨예한 갈등과 논의의 과정을 거쳐 결국 대승적 화합이라는 결과는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 했다.

이철우 도지사가 "지방이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으로 신공항 사업을 확정 지은 것은 대구경북의 진정한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는 소회를 밝혔듯이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사업의 추진 과정은 진정한 지방분권과 민주주의 가치에 기반한 절차를 보여준 훌륭한 전례가 됐다.

대구경북은 항만을 비롯해 국제 공항을 보유하게 됐다.

2028년까지 총사업비만 9조 2700억원에 이르고 생산유발액 35조원, 부가가치유발액 15조원, 취업유발인원 40만명에 이르는 대구경북의 미래를 써내려갈 대역사의 장을 시작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산업 근대화를 이끌었던 구미산단을 중심으로 경북 산업단지를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시키는 1조원 규모의 산단대개조 사업 또한 국가공모사업에 당당히 선정돼 추진 중이다.

안동의 헴프(대마)규제자유특구 지정은 의료와 바이오 산업 시장의 선점으로 경북의 새로운 먹거리 한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울릉공항은 공항의 필요성을 정부에 건의한지 40년만에 드디어 지난 11월 착공에 들어갔다. 10년을 끌어오던 영천 경마공원 개발사업도 작년에 승인이 나 경북의 관광레저산업발전을 책임질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다.

이렇듯 작년 한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경북은 많은 성과를 내면서 꾸준히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 맡은바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박수를 보낸다.

2021 신축년 신년사를 통해 이철우 도지사는 향후 경북의 도정방향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도지사 직속의 민생살리기 특별대책본부(가칭)를 구성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도지사 직속으로 도와 시군 대학 기업 등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원팀 행정 체제를 구축하고, 부서간 업무 영역을 가리지 않고 민생 살리기에 앞장서는 최일선 기동대 역할을 맡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여러 분야에 걸쳐진 융합형 문제들이 증가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행정체제로의 전환이라는 의미있는 시험 무대 성격도 띄고 있다.

거대화 된 수도권에 대응하고 존립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경북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기된 대구경북 행정통합 또한 본격적으로 가속화된다.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치열한 찬반 논쟁과 시도민 공감대 확산에 주력하고 올해 상반기부터 건의서 제출, 주민투표 등 관련 절차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신축년은 소의 해이다. 소는 옛부터 꾸준함, 성실함의 상징으로 우리와 함께 해왔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고사성어에서 나타나듯 꾸준함과 성실함을 이기는 길은 없다. 소처럼 묵묵히 힘들었던 작년 한해를 헤쳐나온 경북의 저력과 노력들이 올 한해는 값진 결과와 성과로 나타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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