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 듀오’ 내년 대팍서 볼 수 있을까
‘대승 듀오’ 내년 대팍서 볼 수 있을까
  • 석지윤
  • 승인 2021.01.0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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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김대원-정승원 재계약 난항…타구단 꾸준한 러브콜도
구단 “최악은 피해야”…협상 불발시 시장에 내놓는 방안도 고려
정승원
정승원

김대원
김대원

프로축구 대구FC가 올림픽 대표 ‘대승 듀오’ 김대원과 정승원(이상 23세)의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대원과 정승원은 신인 자유계약을 통해 2016년 대구FC에 입단했다. 두 선수는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 부임 후 유망주 풀이 풍부하기로 소문난 대구 선수단에서도 가능성을 보이며 2년차부터 1군에서 중용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후 구단의 신뢰 하에 꾸준히 출장 기회를 부여받아 주전으로 성장하며 2018시즌 대구의 사상 첫 FA컵 우승, 2019시즌 첫 ACL 진출과 구단 역사상 최고 순위(5위) 경신, 2020시즌 구단 최고 순위 타이기록 달성과 2년만의 아시아 무대 복귀 등 대구의 역사에 발자취를 남기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내년에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의 유니폼을 입은 대승 듀오를 볼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현재 이들은 구단과 재계약에 큰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FC 관계자에 따르면 두 선수 모두 1년 뒤 대구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올해 안에 재계약을 맺지 못할 경우 시즌 종료 후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게 되는 셈. 대구는 앞서 지난 겨울 대구에서만 200경기 이상 출장했던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조현우와 재계약을 맺지 못하며 떠나보낸 경험이 있다. 구단 입장에선 지난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단순 주전을 넘어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두 선수 모두와 장기 계약을 맺는 것이 최선이다.

지난 겨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대구는 틈틈이 이들과의 재계약을 타진해왔다. 하지만 연봉, 계약 기간 등에서 의견 차이를 보이며 협상이 진척되지 않는 상황. 구단은 재계약 협상이 순조롭게 흘러가지 않을 경우 이들을 시장에 내놓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미 올림픽 대표의 주축으로 자리잡은 두 선수는 수 년 전부터 꾸준히 타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대구는 이들을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로 키워내기 위해 그동안 다른 팀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그러나 구단은 현재 이적료나 대체 선수 모두 챙기지 못하고 이들과 작별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방안 역시 염두에 두고 있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도 두 선수에 대한 타 구단의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대구가 과감한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주목되는 이유다.

대구FC 관계자는 “구단은 두선수 모두 붙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의 조건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며 “구두계약 같은 불확실한 장치는 고려하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 과오를 되풀이할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내년에도 대팍에서 대승 듀오를 볼 수 있을지 이목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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