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1군 선수 줄줄이 이탈…올 시즌 전략 ‘구멍’
대구FC, 1군 선수 줄줄이 이탈…올 시즌 전략 ‘구멍’
  • 석지윤
  • 승인 2021.01.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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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민·황태현 등 11명 떠나
겨울 이적시장 추가 이탈 우려
FA컵·아챔 등 3개 대회 치러야
구단 “대체 자원 곧 영일할 것”
서경주
수비수 서경주

프로축구 대구FC가 주전급 선수들의 이탈로 2021시즌 전력구상에 차질이 예상된다.

7일 현재 김선민, 황태현, 김동진, 이진현(이상 이적), 데얀, 김태한, 고태규, 하명래(이상 계약 종료), 임재혁, 이동건, 이근섭(이상 계약 해지) 등 무려 11명의 선수가 대구를 떠났다.

올해 K리그1 정규리그, FA컵은 물론 2년 만에 참가하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까지 3개의 대회를 동시에 치르는 대구로서는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수가 늘어난 상황에서 주전급 선수들의 이탈로 인해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박기동영입사진
공격수 박기동

문제는 대구의 선수 유출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 지난 시즌 1군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했던 2명의 미드필더 자원 역시 타 구단 이적을 눈 앞에 뒀다. 김선민, 데얀 등을 포함해 지난해 1군에서 꾸준히 출장한 선수만 근 한 달 사이 6명 정도 빠져나가는 셈이다. 기업구단에 비해 열악한 살림살이 때문에 선수단 구성이 두텁지 않은 대구로서는 큰 타격일 수 밖에 없다. 중앙수비와 스트라이커를 모두 겸할 수 있는 ‘멀티자원’ 김진혁 역시 올 겨울 1부·2부를 통틀어 10곳 가까운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다. 대구는 끈질긴 설득 끝에 김진혁을 잔류시켜 전지훈련을 떠났지만 타 구단들의 관심이 식지 않은 상황에서 겨울 이적시장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반해 대구의 주전급 영입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대구가 현재까지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은 수비수 서경주와 공격수 박기동, 미드필더 황병권 등 3명이다. 공식 발표를 앞둔 베테랑 미드필더 이용래와 J리그에서 뛴 골키퍼 문경건, 박성수 등을 포함하면 6명의 선수를 수혈한다. 이들 중에서 주전급 무게감을 지닌 선수는 이용래 1명 뿐이다.

대구는 당초 선수들의 이적료를 모아 ‘에이스’ 세징야의 부담을 덜어줄 ‘특급’ 외국인 선수 영입에 쏟아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는 도중 타 구단들의 경쟁까지 붙으면서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현재로선 전력 보강보다 유출이 더 큰 상황이다.

황병권
미드필더 황병권

구단 측은 선수들의 공백을 추가적인 전력보강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구FC 구단 관계자는 “이번에 팀에서 나간 선수들은 대부분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했던 선수들이다. 거기다 대부분 FA를 앞둬 1년 뒤 이적료를 한 푼도 못 받는 것 본다 현 시점에서 이적료를 받고 판매하는 편이 구단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근래들어 가장 어려운 이적 시장을 보내는 느낌이지만 아무런 대책 없이 선수들을 내보낸 것은 아니다. 나간 선수들의 역할을 대체할 자원들의 영입이 곧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과거에 비해 비교적 전력 유출을 최소화 했던 대구가 아시아 무대 복귀를 앞두고 암초를 만났다. 대구가 이 난국을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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