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계 주식투자·차입 모두 ‘사상 최대’
작년 가계 주식투자·차입 모두 ‘사상 최대’
  • 김주오
  • 승인 2021.01.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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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분기 자금순환’ 자료
자금 조달 차액 규모 28조3천억
지분증권·투자펀드 22조5천억
‘영끌’ 내집 마련·빚투 영향 분석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열풍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3분기 가계가 주식 등의 투자를 위해 굴린 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으로 가계의 금융기관 차입금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 3분기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중 우리나라의 경제활동 결과 발생한 국내부문의 자금운용 및 조달 차액 규모는 28조3천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16조8천억원)에 비해 순자금운용이 확대됐다. 참고로 자금운용액에서 자금조달액을 뺀 값이 양(+)인 경우 순자금운용, 음(-)일 경우에는 순자금조달이라 지칭한다.

우선 3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운용 규모는 83조8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43조2천억원 급증했다. 자금조달 규모는 53조2천억원으로 19조2천억원 늘었다. 자금운용은 자본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규모가 증가하면서, 자금조달은 금융기관 차입 규모가 늘면서 확대됐다.

특히 자금운용의 경우 금융기관 예치금은 24조5천억원으로 전년동기(27조3천억원)보다 감소했으나 주식과 펀드 등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규모가 사상 최대인 22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규모는 1년 전(-8천억원) 감소에서 증가 전환한 가운데 2분기(21조3천억원)에 이어 20조원을 돌파했다. 해외 채권, 비거주자 발행주식 등을 포함한 국외운용 8조2천억원을 포함하면 30조원이 넘는 수준이다.

자금조달(53조2천억원)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결국 지난해 ‘영끌’을 통한 내 집 마련과 ‘빚투’에 따른 주식투자 열풍이 자금운용과 조달 수요를 모두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금운용(자금운용-자금조달) 규모는 30조7천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조1천억원 확대됐다. 3분기 순자금운용 규모는 1분기(66조8천억원), 2분기(64조원)에 비해서는 절반 가까이 축소됐으나 1년 전에 비해서는 2배 가량 늘었다.

3분기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운용 규모는 23조8천억원으로 금융기관 예치금과 채권 운용 규모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5조1천억원 늘었다. 자금조달은 38조7천억원으로 12조2천억원 증가했다. 기업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14조9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9천억원 축소됐다.

코로나 영향으로 1분기(28조2천억원), 2분기(29조1천억원) 30조원에 육박했던 순자금조달 규모는 3분기에 다소 축소됐다.

3분기 일반정부의 여윳돈은 줄었다. 일반정부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8조8천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조6천억원 축소됐다.

정부의 자금운용이 30조6천억원으로 12조9천억원 늘었으나 자금조달이 21조8천억원으로 20조5천억원 증가해 자금운용 증가폭을 앞질렀다.

한편 지난해 9월말 국내 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은 9천252조2천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81조3천억원 증가했다. 금융부채는 6천78조1천억원으로 91조7천억원 늘었다. 국내 비금융부문의 순금융자산은 3천174조1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9조5천억원 증가했다.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1.52배로 전분기말(1.50배)에 비해 상승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금융자산은 2천333조1천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88조2천억원 늘었다.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2.17배로 전분기말(2.16배)보다 증가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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