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버스정류장 온열의자 ‘큰 호응’
한파 속 버스정류장 온열의자 ‘큰 호응’
  • 박용규
  • 승인 2021.01.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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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20개소 발열체 설치 운영
탄소섬유 활용 전력 효율 높아
市, 시민 밀집지 추가 설치키로
정류장-온열의자
대구 동구청 앞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온열의자. 박용규기자

# 지난 8일 동구청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동구 주민 A(여) 씨는 의자에 앉았다가 따뜻함에 감탄했다. 옆에 앉아있던 중년의 여성도 “앉아보이소, 따뜻합니데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이 추운 날씨에 엄청 따뜻하다. 한번 앉으니까 일어나기가 싫어진다”며 “추울 때 이런 거 하나 있으면 좋죠. 추위도 해소되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 많이 이용하는 곳 위주로 설치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대구시가 일부 버스정류장에 마련한 온열의자 등의 한파 저감 시설이 추위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10일 대구시와 8개 구·군청에 따르면 온열의자는 15개소에 20개가 설치돼 있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동대구역에 4개, 고급형 시내버스 유개승강장이 운영되는 3개소에 1개씩 설치했다. 구군에선 동구청이 4개소에 4개, 서구청이 4개소에 6개, 남구청이 3개소에 3개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온열의자는 동절기인 12월 초순부터 3월 중순까지 매일 오전 5시에서 오후 11시 또는 12시까지 가동된다. 날씨에 따라 온도 설정이 가능하고, 최고 40도까지 열을 낼 수 있다. 열전도율이 높은 탄소섬유를 사용해 전력 효율이 높다.

다른 구군청은 방풍 시설인 추위 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현황은 수성구청 10개소, 달성군청 5개소, 북구청 3개소 등이다.

대구시는 겨울철 한파 속에 이 시설들이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판단,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 15일 대구시는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버스정류장과 공원 파고라 등지에 방풍 시설 11개소와 온열의자 13개소를 연말까지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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