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차·깜깜이…대구도 생활 속 감염 만연
N차·깜깜이…대구도 생활 속 감염 만연
  • 정은빈
  • 승인 2021.01.10 21: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열흘간 환자 252명 중
특정시설 아닌 경우 54.5%
“갈수록 통제 어려워질 우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지역사회 내 전파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대구지역에서도 종교시설, 의료기관 등 특정 시설에서의 집단감염 형태를 넘어서 지역감염이 본격화했다는 해석이 뒤따르면서 역학조사를 통한 통제가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발생한 신규 환자는 252명이다. 이 가운데 기존 환자와 접촉한 확진자는 105명(41.6%), 증상 발현 등으로 받은 검사에서 확진돼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사례는 30명(11.9%)으로 나타났다. 특정 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아닌 지역감염이 원인이 된 경우(54.5%)가 절반을 넘은 것이다.

이 기간 지역감염에 의한 환자가 신규 환자의 절반을 넘긴 날은 7일로, 지난 6일(72.7%)과 3일(68.1%)에는 특히 비중이 컸다. 반대로 교회(3곳) 관련 환자 20명이 쏟아진 지난 5일(25%)과 의료기관(2곳) 관련 환자 15명이 나온 10일(32.3%)에는 비중이 작았다.

3차 유행 가시화 후 다중이용시설 등을 매개로 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지역감염이 본격화했다는 풀이가 나온다. 교회, 병원 위주의 대규모 집단감염이 주를 이룬 1~2차 유행 때와 전파 양상이 달라졌다는 해석이다.

보건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로 집단감염 비중이 감소한 동시에 개인 간 접촉에 의해 확산세가 주도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대규모 집단시설에서의 집단감염보다는 개인 간 접촉에 의해서 일어나는 비중들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11월 말과 현재 시점을 비교해 보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집단감염 비중은 점점 줄고 있는 상황이고, 반면에 확진자 접촉 같은 개인 간의 약속·모임이나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 비중은 점점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작년 12월 22일부터 지난 9일까지 모두 1만970명이 임시 선별검사소를 이용했고, 이 중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숨은 감염자’ 9명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