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 대잔치·노동존중 의지 안 보여”
“좋은 말 대잔치·노동존중 의지 안 보여”
  • 이창준
  • 승인 2021.01.11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권, 文 대통령 신년사 혹평
국민의힘 “北 짝사랑 접을 때”
국민의당 “공감 안되는 이야기”
정의당 “무사안일이 큰 위협”
비대위회의참석하는김종인주호영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동문서답” “좋은 말 대잔치”라고 혹평했고, 정의당은 “노동존중 의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의 신년사와 관련 “눈 감고 귀 닫은 동문서답”이라며 “통탄스럽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후 기자들을 만나 “신년사를 자세히 듣지는 않았지만 초안을 보니 특별히 코멘트 할 상황이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 목소리에 충실히 귀 기울여달라”며 “K방역 신화에 대한 맹신, 북한에 대한 짝사랑도 이제는 접을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세상과 민심, 정세변화에 눈 감고 귀 닫은 신년회견이었다”며 대통령이 ‘이제는 드디어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한 것을 두고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동문서답”이라며 “‘백신의 봄’을 기다리는 국민들은 여전히 어두운 터널 속에 있다”고 말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 집권 5년차, 그동안 북한에 쏟아 부은 정성이 바로 북한의 핵무장이라는 결과물로 돌아왔다”며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오늘 신년사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해 남북이 손잡고 함께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고 나무랐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기교가 넘치고 내용은 현란하나 전혀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 일색”이라며 ‘국민이 만든 희망: 회복, 포용 도약’이란 제목에 대해 “좋은 말 대잔치 신년사”라고 비꼬면서 문 대통령의 ‘터널의 끝’ 발언을 두고 “대통령에게만 (끝이) 보이고, 국민들에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정의당은 정호진 수석대변인이 낸 논평에서 “노동 존중 대한민국을 천명한 대통령의 초심과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획기적으로 산업재해를 줄어야 한다는 대통령의 주문은 제정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온전히 담겨 있지 않다”고 비판하면서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 무사안일은 정부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 등 야권 정치인들은 일제히 페이스북에 “장밋빛 자화자찬에 가득 찼고 현실과 동떨어진 신년사, 해결책이 없었다”며 혹평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기대한 국정전환의 결단이 없는 책임 회피와 장밋빛 자화자찬에 실망했다”며 “마지막 5년 차에 포용을 이야기한다. 딴나라 대통령 같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대통령 신년사는 국민들이 절망적인 위기를 끝내고 새 희망을 찾기에는 크게 부족했다”며 “무엇보다 지금 국민들이 가장 고통받는 문제들에 대한 분명한 해결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도 “위기에 처한 대통령의 신년사인지, 태평성대를 구가하는 대통령의 신년사인지,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라며 “북한 김정은이 핵을 36번씩이나 언급하면서 핵잠수함 완성을 운운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남북협력을 말한다”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추경호 의원은 문 대통령이 코로나 백신을 전 국민에게 무료로 접종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원래 전 국민 백신 무료접종하려 했던 거 아니었나? 그래서 당초 정부 예산안에 없었던 백신 구입 예산을 ‘국민의힘’에서 주장해서 약 1조원 넣었는데”라며 “뒤늦게 정부 생색은 내지 마시길”이라고 언급했다.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금태섭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알아서 잘하고 있는 K-콘텐츠에 숟가락 얹기 이전에 동부구치소·요양병원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준·윤정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