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취업 한파 녹일 새 직업군 ‘각광’
비대면 시대, 취업 한파 녹일 새 직업군 ‘각광’
  • 한지연
  • 승인 2021.01.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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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 유망직 ‘데이터 라벨링’
AI 활용 정보 수집·가공·검수 업무
언택트 교육서비스 시장 커지며
온라인강의 편집·촬영 알바 인기
SNS 등 플랫폼 노동 모델도 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알바 전쟁이 박 터지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 시대 비대면 추세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일자리들이 있다. 데이터 라벨링이나 플랫폼 노동, 온라인강의 보조알바 등이 예비 알바생과 부업을 찾는 직장인들의 눈길을 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핵심 인프라 사업으로 손꼽히는 산업은 단연 데이터 산업이다. 인공지능 개발의 80%는 데이터 수집과 가공에 달려 있다고 알려져 있다. 축적된 빅데이터를 자율주행이나 AI 등 미래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재구축하기 위해서는 수집과 가공, 검수 등 직접 사람의 손을 거치는 작업이다.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 일자리 중 부업으로 주목 받는 일자리는 데이터 라벨링이다. 데이터 라벨링은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판단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가공하는 과정으로 ‘디지털판 인형 눈 붙이기’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일자리 전망에 대한 기대가 높고 본업과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는 인식이 있다고 전해진다.

대학생 김모(여·21·대구 동구)씨는 “코로나로 알바를 구하기 쉽지 않고, 음식점이나 카페 알바를 어렵게 구하더라도 손님이 없어 사장님 눈치를 보다가 나와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면서 “지난 2학기 때 등교를 하지 않아 근로 장학생으로도 근무할 수 없었다. 겨울방학 중 하루라도 빨리 알바를 구하려는데, 데이터 라벨링을 해보고 싶다. 학기 중에도 학업과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강의 보조알바도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비대면 학습을 뛰어넘고자 교육시장이 다양한 온라인 교육서비스를 비롯한 질 좋은 녹화 강의를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서비스를 뒷받침할 인력들이 필요해지면서다. 주로 대규모 학원, 대학가 등에서 편집이나 촬영 보조를 구하는 편이다.

플랫폼 노동은 디지털시대 친숙한 노동시장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SNS 등 디지털 플랫폼을 매개로 노동력이 거래되며 디지털 플랫폼에 소속돼 일하는 것을 포함한다. 배달대행앱, 대리운전앱, 우버 택시 등 호출형 뿐만 아니라 번역, 디자인, IT개발 등 여러 전문직종이 속한다.

단, 주로 근로자성이 강한 직종 위주로 이뤄져 있고 많은 수가 종속적으로 일하면서도 일반적인 임금근로자와 다른 지위에 있어 사회안전망이 부재한 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12월 정부는 2021년 상반기까지 ‘플랫폼 종사자 보호법(가칭)’을 특별법으로 제정키로 했지만, 기존 노동법 사각지대로 내모는 미흡한 대책이라는 노동계 반발이 있기도 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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