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열방센터 방문’ 미검사자 상당수 “간 적 없다·번호 도용”
‘상주 열방센터 방문’ 미검사자 상당수 “간 적 없다·번호 도용”
  • 조재천
  • 승인 2021.01.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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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진단 검사 불이행 시
경찰 동원, 위치 추적 불사”
경북 상주시에 위치한 BTJ열방센터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잇따르는 가운데 이곳을 방문한 대구 지역민 상당수가 진단 검사를 거부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상주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지역민 153명 가운데 전날까지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은 56명이다. 이 가운데 4명이 감염됐고, 52명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문자 중 8명은 다른 지역으로 이관됐으며, 아직까지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은 89명에 달한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시민을 대상으로 이달 14일까지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미검사자 상당수가 열방센터 방문 사실을 부인하거나 전화번호를 도용당했다고 주장하는 데다 수신 정지 등 연락을 차단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진단 검사를 독려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신원이 확인된 방문자(94명)에 대해서는 자택 방문 등을 통해 검사를 독려하겠다”면서 “(방문자들이) 계속해서 진단 검사를 불이행할 경우 경찰 등 관련 기관과 협조해 위치 추적을 통한 소재지 파악 등 강력한 수단을 동원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 명령 위반으로 지역 사회에 감염 전파를 초래할 경우 형사 고발 조치뿐 아니라 검사·조사·치료 등 방역 비용을 구상 청구하는 등 법적 조치도 취할 것임을 알려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BTJ열방센터 방문자 명단을 각 지방자치단체로 통보하면서 관련 지자체들은 행정 명령 등으로 방문자가 진단 검사를 받도록 조치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5일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지역민 283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 이행 명령을 내렸지만 전날까지 96명(33.9%)만 검사를 받았다. 미검사자 169명 중 45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고, 45명은 열방센터를 방문한 사실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 나머지 79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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