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공무원 일직·숙직 남녀 구분없이 투입한다
대구시 공무원 일직·숙직 남녀 구분없이 투입한다
  • 정은빈
  • 승인 2021.01.1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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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男 80%·女 74% 찬성
숙직 주기 전보다 1.5배 길어질 듯
나머지 구·군청 잇단 도입 전망
대구지역 각 지자체가 남성 공무원이 전담하던 야간 숙직에 여성 공무원을 투입하는 추세다.

대구시는 올해 상반기 ‘당직근무 남·여 통합제’ 시행을 검토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10~16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여성 공무원의 숙직 참여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남성 80%, 여성 74%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직근무가 통합되면 대구시청 공무원 1만3천여명이 숙직, 일직(낮당번) 구분 없이 번갈아 당직을 서게 된다. 그동안 일직과 숙직을 구분한 지자체에서 남성 공무원은 숙직, 여성 공무원은 일직만 서도록 했다. 숙직 참여 주기는 남성이 전담할 때보다 1.5배가량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여성 숙직 도입 시 시청 1층 ‘여성 청원경찰 휴게실’을 ‘여성 휴게실’로 정비해 여성 숙직실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시청 한 직원은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양성평등기본법을 실행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대구시청에 근무하는 장재형 주무관은 작년 11월 남성 공무원의 숙직 전담이 양성평등기본법 제3조 위반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본지 2020년 11월 6일자 7면 보도)

당직 통합제는 구·군청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구청과 북구청은 이달부터 남녀통합 당직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나머지 구·군청도 도입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자치구마다 여건에 맞춰서 운영하는 것이지만, 일단 시가 시행하면 구·군청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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