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1년 무상제공 등 효과
맞춤형 영농정착 사업도 큰 몫
“안정적 정착 시책 등 적극 발굴”
2020년 대도시에서 문경시로 귀농·귀촌한 사람이 모두 1천164가구 1천39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귀농·귀촌 인구 1천51가구 1천350명보다 49명 늘어난 것으로 2015년 이후 6년간 5천279명의 도시민이 문경에서 인생 2막을 열어가고 있다.
도시민들이 문경을 제2의 고향으로 삼는 데는 깨끗하고 수려한 자연환경과 국토의 중심부인 지리적 특성, 고속도로와 철도 등 편리한 교통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귀농인 보금자리 확대, 맞춤형 정착지원 사업, 멘토·멘티 운영, 소득 작물 시범 포장 운영, 농장 임대료 지원, 연구회 운영 등 문경시만의 독창적인 맞춤형 귀농·귀촌 시책 추진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도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시는 귀농 초기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농촌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농촌 공동주택을 확보해 예비 귀농인에게 1년간 무상 제공해 영농기반 확보와 주택문제, 교육 이수 등 귀농에 필요한 사전준비를 돕고 있다.
지난해 45가구 91명이 이렇게 지원된 주택에 입주해 정착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귀농인들의 정착 초기 안정적 소득기반을 마련해 주기 위해 산양면 반곡리에 고소득 작물인 미나리 재배시설 하우스 5동과 공동 작업장 1동을 조성해 예비 귀농인 4가구 8명에게 임대해 주고 있다.
이런 방법으로 농업기술이 부족한 초보 귀농인들에게는 별도의 자금 부담 없이 기술을 배우고 안정적인 수입을 올려 자립의 터전을 마련해 주고 있다.
문경으로 귀농하면 본격적인 영농기반 확보를 위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귀농인 대상 맞춤형 정착 지원사업은 문경시에서만 시행하는 특수 시책으로 체험농장 임차료 지원사업이나 영농정착 지원사업, 주택 수리비 지원사업 중 2가지를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다.
영농 초기 작목선택, 농지구입 등 불안 요소를 해결하기 위해 사과·오미자·표고버섯·시설채소 등 농장 운영을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농장 임차료를 3년간 1천500만원, 내부 수리·보일러 교체 등 주택 수리비 560만원, 농기계 구입·과원조성 등 영농정착비 560만원 등 가구 당 최대 1천260만원까지 지원받고 있다.
문경시 귀농귀촌연합회는 음식연구회·사과연구회 등 6개의 연구회 모임을 결성해 분야별로 다양한 연구와 활동으로 새로운 소득 작물과 가공식품을 개발하는 등 지역발전에 동참하고 있다.
또 지역민과의 융화를 위해 노후 전기시설 교체, 골목길 태양광 LED 전등 설치 등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지역민들과 화합하면서 귀농인들에게 보람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매년 1천명 이상 문경으로 귀농귀촌하는 추세에 맞추어 앞으로도 이들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며,“이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소득증대를 위해 새로운 시책을 적극 발굴,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