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신년사, 美 루스벨트 ‘대공황 극복’에 영감 얻었나
文 신년사, 美 루스벨트 ‘대공황 극복’에 영감 얻었나
  • 최대억
  • 승인 2021.01.12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0년 전 ‘3R’ 슬로건과 겹쳐
국가적 경제회복 ‘한국판 뉴딜’
美 대공황 경험 살릴 뜻 내비쳐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신년사에서 제시한 ‘회복·포용·도약’이라는 3대 국정운영 비전이 약 90년 전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이 내건 ‘3R’ 슬로건과 묘하게 겹쳤다는 주장이 나온다.

1930년대 당시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미국 대공황을 타개하기 위한 뉴딜정책을 추진하면서 회복(Recovery)·구호(Relief)·개혁(Reform), 이른바 ‘3R’을 핵심 기조로 제시했기때문이다.

공공부문과 민간기업의 협력을 통한 경제의 ‘회복’, 실업 구제 등 안전망 확충을 중심으로 한 ‘구호’를 이뤄내고, 한발 더 나아가 경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하겠다는 것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대공황 극복 로드맵이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국민의 일상과 경제를 회복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고 격차를 줄여 포용사회로 진전한 뒤 이를 발판삼아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구상과도 맥이 닿아있다.

12일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3R’에서 영감을 받아 새해 국정 청사진을 그린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가적 경제회복 프로젝트의 이름을 ‘한국판 뉴딜’로 명명하는 등 미국의 대공황 극복 경험을 최대한 살려가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평소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꼽아 왔다.

대선 국면이었던 2017년 1월에는 방송 인터뷰에서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세계 대공황 시기에 극심했던 미국의 경제적 불평등·불공정을 뉴딜정책으로 해결하고 미국 자본주의 경제의 황금기를 열었다”며 “저도 경제 불공정·불평등을 해결하고 우리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