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가짜 양성’ 의심사례 속출…검체검사 신뢰도 논란
대구 ‘가짜 양성’ 의심사례 속출…검체검사 신뢰도 논란
  • 조재천
  • 승인 2021.01.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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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보건소 양성이라던 A씨
이튿날 재검사 음성으로 확인
동시간대 6명도 오판 가능성
당국, 위양성 여부 조사 진행
대구에서 지난 9일 양성 판정을 받은 1명이 이튿날 ‘음성’으로 번복된 데 이어 같은 장소에서 동 시간대에 검체 검사를 받은 확진자 6명 역시 ‘위양성’으로 의심돼 검사 신뢰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위양성은 원래 음성이어야 할 진단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잘못 판정된 것을 말한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12일 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남구보건소 선별 진료소에서 1월 9일 양성으로 통지한 확진자 중 역학적 연관성이 떨어지는 이들이 비슷한 시간대에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확진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위양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북 청도군에 사는 A 씨는 지난 8일 대구 남구보건소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았다. 진단 검사 결과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튿날 재검사에선 음성으로 판정됐다. 대구시는 A 씨와 같은 장소에서 동 시간대에 검체 검사를 받은 6명도 확진된 사실에 주목해 이들 역시 위양성일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채 부시장은 “(남구보건소 선별 진료소에서) 동일 시간대에 검체를 채취해서 수탁 기관에 진단 검사를 맡겼는데 한꺼번에 여러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통상적으로 검체 채취 후 진단 검사를 하면 양성으로 나올 확률이 (대구 지역은) 0.48% 정도 된다. 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남구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A 씨와 같은 날 동 시간대에 검체 검사를 받아 확진된 사람은 6명이다. 조사 결과 이들 중 일부는 역학적 연관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질병관리청과 대구시에서 어제(11일) 오후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위양성 여부를 조사하고 갔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질병관리청 소속 관련 분야 전문가와 회의한 뒤 13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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