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마무리 앞둬…4~6월 착공 2022년 6월 완공
대구시가 수성구 대구대공원에 들어설 간송미술관 설계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삼덕동 간송미술관은 연면적 8천㎡(건축면적 4천㎡)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사업비는 400억원이다.
지하 1층(1천600㎡)에 기획전시실, 지상 1층(4천500㎡)에 상설전시관이 자리 잡고, 지상 2층(1천㎡)은 로비와 아카이브(archive)실, 지상 3층(670㎡)은 사무공간으로 구성된다. 미술관에는 간송미술문화재단이 보유한 국보 9점, 보물 15점 등 320여점이 상설 전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진행한 국제설계 공모 당선작을 바탕으로 한 설계다. 대구시는 작년 3월 말 최문규 연세대 교수와 ㈜가아건축사사무소가 공동 응모한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하고, 최 교수에게 간송미술관 실시설계권을 부여했다.
최근 간송재단이 재정난을 못 이겨 보물 2점(보물 284호 금동여래입상·보물 285호 금동보살입상)을 경매에 내놓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구 간송미술관 조성에 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대구시는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시는 오는 4~6월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완공 예정 시기는 2022년 6월이다. 대구시는 장기적으로 간송미술관과 대구미술관 등을 연계한 시각예술 클러스터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미술관 개관 전까지 전시 계획 등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설계 마지막 단계에서 심의 등 각종 절차가 조금씩 밀려 당초 착공 계획보다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 내용을 반영해 대구대공원 조성계획을 변경 고시했다. 2024년 12월 완공 예정인 대구대공원에는 미술관 외에 동물원, 반려동물 테마파크, 숲 놀이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정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