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 철도망 구축…지역 균형발전·상생 ‘새 동력’
사통팔달 철도망 구축…지역 균형발전·상생 ‘새 동력’
  • 김종현
  • 승인 2021.01.1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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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구역사 올 연말 완공 예정
고속-광역 승강장 각각 2곳
5곳 노선 모여 교통 허브 역할
역세권 개발 땐 새 ‘랜드마크’
광역철도 설치 비수도권 ‘최초’
대구-광주 ‘차 벨트’구축 기대
통합신공항 노선 신설도 추진
다시-서대구역
대구의 모습을 변모시킬 서대구역사의 공사가 지난해 12월까지 공정률 85%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권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같은 광역철도가 2023년 개통된다. 비수도권에 설치되는 광역철도는 대구가 처음이다. 구미~대구~경산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는 구미·왜관·대구·동대구·경산역 등 기존 5개 역사를 개량하고, 사곡·서대구역 등 2개 역을 신설한다.

서대구역사는 올 연말 완공 예정이다. 서대구역은 광역철도 외에 KTX고속철도·대구산업선과 공용으로 사용하며 통합신공항 연결철도 시점, 달빛내륙철도 종점으로 계획돼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두 5개 철도 노선이 모이는 복합역사로 향후 지역의 교통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대구권 광역철도는 2023년 말 개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대구시·경북도·철도공단·철도공사와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의 원활한 건설 및 운영을 위한 협약을 지난달 체결하고,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행정통합이 추진중인 550만 시도민을 엮는 교통인프라로 지역 간 균형발전과 상생의 새로운 동력이 될 전망이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기존 운영 중인 일반철도 선로를 개량해 전동차를 투입하게 되는데 총사업비는 1천515억원(국비 950억원·지방비 565억원)이다.

총연장 61.8㎞ 구간에 사업이 마무리되면 대구경북 권역은 40분대 단일 생활권으로 연결된다. 하루 편도 61회 운행 예정이며, 운행 간격은 첨두시간(피크타임) 15분, 비첨두시간 20분이다.

철도공단이 광역철도 건설을 맡고 철도공사가 열차를 운행하며 대구시와 경북도는 운영손실금 등을 부담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구권 광역철도는 일반철도를 개량해 전동열차를 운영하는 고효율 사업”이라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공사·공단의 역할이 합리적으로 정립돼 원활한 사업추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대구역은 광역철도 외에 KTX 고속철도와 대구산업선을 함께 사용하는 허브 역사로 마련돼 교통거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서대구역 통합역사는 1천81억원을 투입해 올해 연말까지 지상 3층(연면적 7천183㎡) 규모로 만들어진다. 고속승강장 2곳·광역승강장 2곳이 들어서는데 지난해 연말 현재 85%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서대구역은 달빛내륙철도의 종점이다. 달빛내륙철도는 지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제외돼 올해 새로 시작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도록 영호남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지난해 국회도서관에서 ‘달빛철도 건설 국회 포럼’을 열고, 영·호남 간 인적·물적 교류를 통한 동서화합과 균형발전을 위해 달빛철도의 조기 건설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달빛철도는 대구와 광주를 잇는 203.7㎞ 길이의 고속화 철도로 4조9천억원 규모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 등 달빛철도가 지나는 지자체장과 부단체장·실국장, 국회의원들은 ‘달빛철도의 국책사업 반영’과 ‘조기 건설’을 함께 요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달빛철도가 ‘신규사업’으로 반영되면 서대구역은 또다른 변신을 하게된다. 광주와 대구를 잇는 역사로 새로운 역사를 쓰게되는 것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는 대구 서대구~통합신공항 철도 노선 신설도 포함돼 있다.

이들 두 노선 모두 신규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예타) 평가 면제가 필요하다. 경제성이 발목을 잡을 수 있으므로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예타를 생략할 필요가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달빛철도 경유 지역 인구가 500만 명이 넘는다.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대구와 광주를 잇는 철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인적교류는 물론 대구의 자동차 부품과 광주의 완성차 산업 등 남부권 경제산업 벨트 구축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 윤정희 교통국장은 “달빛내륙철도와 통합신공항 철도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되면 경부선이 정차하는 서대구역은 대한민국 교통허브가 될 수 있다”며 “오는 6월 경 철도망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구산업선 역 추가 설치 과정에 대구시와 정치권의 역할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권영진 시장과 국회 예결위 간사인 추경호 의원(국민의힘)의 협업이 주목 받고 있다. 기재부 차관 출신인 추 의원은 친정인 기재부와 국토부를 끈질기게 설득했고, 권 시장도 주민들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팀웍이 다시한번 발휘되야 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산업선이 개통되면 생산유발효과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각각 2조 2천17억원, 8천 836억원이다. 고용유발효과는 1만5천940명. 동대구역세권과 대구도심을 중심으로 개발되오던 대구의 지도가 새로 그려지고 있다. 서대구역세권 개발까지 마무리되면 서대구역 일대, 대구 서구는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 밖에 없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서대구 산업선 역사 추가를 위해 힘써준 지역 국회의원 등 관계자에게 큰 감사를 표했다. 서대구 발전을 공약으로 내선 권시장인 만큼 서대구역을 중심으로 한 대구 대개조에 혼심의 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권시장은 ”내년 예산에 서대구 산업선 사업비 109억 원을 반영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과 긴밀한 업무협의를 하겠다”며 “대구산업선이 조속히 착공되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5개 복합역사가 한 곳에 집결된 서대구역이 동대구역에 이은 또 다른 대구의 성장동력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갈 것을 기대한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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