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 ‘밀키트’로 집에서 셰프의 손맛 본다
가정간편식 ‘밀키트’로 집에서 셰프의 손맛 본다
  • 강나리
  • 승인 2021.01.13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찌개·전골·분식·파스타 등 다양
즉석식품과는 달리 요리 재미
롯데마트 ‘요리하다’ 상품 출시
손질 시간 줄고 쓰레기 덜나와
밀키트사진가로_1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밀키트 전문 브랜드 ‘푸드어셈블’ 매장에서 직원들이 다양한 밀키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성장하면서 ‘밀키트’(Meal Kit)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밀키트는 전처리 등 손질이 끝난 식재료와 딱 맞는 양의 양념, 레시피 등으로 구성된 ‘반 간편식’ 제품이다. 찌개나 전골부터 분식, 중화요리, 파스타, 스테이크, 안주류까지 메뉴도 다양하다. 최근 들어 밀키트 식재료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랍스터나 양갈비 같은 프리미엄 밀키트도 속속 출시됐다.

밀키트는 HMR 상품군에 포함되지만, 만들어진 음식을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HMR 제품과는 차이가 있다. 신선한 재료를 직접 요리해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데다, 손질 시간이 적고 쓰레기가 덜 나와 1~2인 가구에도 경제적이다.

연말연시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송년회·신년회 대신 홈파티를 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밀키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최근 다앙한 1인용 배달 음식이 출시된 것도 밀키트의 성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밀키트 시장은 1천800억원 규모로 4년 사이 120배나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밀키트 시장은 올해 더 세분화, 다양화된 모습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실제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2층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가정간편식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9월 롯데 대구점에 입점한 밀키트 전문 브랜드 ‘푸드어셈블’의 12월 한 달간 매출은 9월에 비해 약 25% 증가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푸드어셈블’을 비롯한 가정간편식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엔 지역 맛집 메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와 손 잡고 제품 개발에 나서는 등 ‘유명 맛집 간편식’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롯데마트는 셰프들이 개발한 가정간편식 PB 제품인 ‘요리하다’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내놓는다. 강화도 인삼과 초록 통쌀, 잡은 지 24시간 이내의 생닭을 사용해 12차례 품평회와 30차례 재료 배합 실험을 거친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의 ‘요리하다 강화 삼계탕’을 선보인다.

유통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밀키트 부문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고승한 롯데백화점 대구점 식품팀장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밀키트 제품이 식탁 문화를 바꾸고 있는 추세”라며 “유명 맛집, 건강식 밀키트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건강한 먹거리를 제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