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安·羅 만나 존재감 부각…反김종인 공조
홍준표, 安·羅 만나 존재감 부각…反김종인 공조
  • 이창준
  • 승인 2021.01.13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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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 후 복당 환경 조성’ 해석
“난득호도 삶 살면 대권 기회
반문이 나서 경선 흥행 필요
복당 안돼도 3지대 통한 길”
정권 폭정 종식 장외투쟁 주력
동화사찾은홍준표
홍준표 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에게 인사차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은 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이 자신의 복당을 가로막고 있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저격에 이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주자들을 잇달아 만나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홍 의원의 이 같은 행보는 서울시장 후보군들과 반(反)김종인 전선을 형성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복당 환경조성 차원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공통된 해석이다.

홍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시대’를 거론하며 “혜안의 정치인 JP(김종필)도 말년에는 노인의 몽니에 사로잡혀 결국 아름답지 못한 은퇴를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말년의 몽니 정치는 본인의 평생 업적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당도 나라도 어렵게 만든다”며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바로 몽니 정치”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김태호 의원의 복당을 승인하면서 “선거가 끝나고 한참 조용히 있다가 복당을 신청”했기 때문에 받아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홍 의원에 대한 ‘복당 불가’를 시사했다는 관측을 낳았다.

홍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을 만나 주목을 끌었다.

지난 11일 대구 동화사에서 안 대표를 만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떠올렸다.

그는 “평생을 낭중지추(囊中之錐)의 삶을 살고자 했는데 금년부터는 난득호도(難得糊塗)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요구를 하니 연초부터 참 난감하다”고 적었다. 이어 “안철수 대표를 보니 그 말도 일리가 있다고 보여진다”며 “빈 구석이 있어야 사람이 몰려든다는 것은 YS를 봐도 정치적으로 증명이 됐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도 틈을 보이고 준비하다보면 대권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홍 의원은 12일엔 나 전 의원을 만나선 야권 빅3(안철수·오세훈·나경원)에게 모두 서울시장 출마를 권했다.

홍 의원은 나 전의원과 만난 뒤 취재진에게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서울시민에게 서울시장감으로 비치는 게 가장 좋다고 본다. 안철수 대표가 지금 뜨고 있는 건 서울시민들이 시장 감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서울시민에게 인정받으면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며 두 사람을 격려했다.

이어 “빅3가 다 출마해야 야당 바람이 분다”면서 “보궐선거는 조직 투표라 민주당의 조직 투표를 돌파하려면 빅3가 다 출마해 야당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고도 했다.

정치권에선 홍 의원이 국민의힘의 전신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로서 보수 야권의 맏형으로서 후배들을 격려한 것이 나쁠 게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 김 위원장이 빅3도 탐탁치 않게 생각하기 때문에 외부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홍 의원 측근에 따르면, “정권교체를 위해 반문(反 문재인)이 모두 나서 경선 흥행을 시켜 서울시장을 가져오는 게 우선이고 그리고 나서 홍 의원의 복당 후에 야권의 대통령 후보를 뽑아 늦지않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보궐선거 이후 복당이 실현되지 않더라도 ‘제3지대’를 통한 야권 대권후보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새해부터는 몽니 정치에 휩쓸리지 않고 야당이 외면하고 있는 ‘문 정권 폭정 종식 장외투쟁 국민대회’에 주력하겠다”면서 “서울·부산 시장선거의 야권 승리와 문 정권 이후 대한민국의 정상화 담론 찾기에만 전념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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