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신뢰’ 최우선 기치로 전국 브랜드화 도약
‘고객 신뢰’ 최우선 기치로 전국 브랜드화 도약
  • 윤정
  • 승인 2021.01.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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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기업 ‘태왕’ 노기원 회장 올 경영계획
작년 코로나 악재 불구 순항
5천억 수주 ·3천억 매출 성과
경영마인드 “내가 살 집처럼”
지역민 수요·니즈 파악 중점
올 중구 아너스타워에 ‘새 둥지’
역외 진출 확장 지역발전 견인
10개 단지 2500가구 공급 목표
비주거부문 공격적 수주 행보
노기원-태왕회장
노기원 태왕 회장

지역의 대표적 건설사인 ㈜태왕은 올해 신사옥 이전을 통해 새로운 꿈에 부풀어 있다. 15일 대구 동구 신천동 시대를 마감하고 중구 중앙대로 403에 위치한 아너스타워 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자신감에 가득 찬 태왕 노기원 회장은 12일 인터뷰에서 “올해 신사옥 시대를 맞아 전국 브랜드화를 이뤄내고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신사옥 이전에 따른 비전은?

태왕을 비롯한 태왕 가족들은 지금까지 ‘내가 살 집’이라는 생각으로 집을 지어왔다. 사업을 시작할 당시부터 현재까지는 물론, 앞으로도 이 생각은 변치 않을 것이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지난 10년간은 여러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회사의 초석을 다진 시기였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어떻게 회사를 성장시킬까? 고민한 끝에 역외진출 확장으로 전국 브랜드화를 이뤄내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게 됐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라는 성경에 나오는 말처럼 신사옥에서 태왕의 미래를 설계하기로 하고 15일, 대구 중구 중앙대로 403에 위치한 아너스타워 빌딩으로 이전한다. 신사옥 시대에도 ‘건설명가 태왕’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미래를 준비하고 지역 건설업의 튼튼한 기둥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

◇올해도 주택 건설 경기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올해 사업계획은?

건설사별 사업계획을 취합한 결과, 올해는 대구지역에 3만여 가구로 작년과 비슷한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러 규제로 인해 실제 분양단지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태왕의 올해 사업계획으로는 10개 단지에서 2천500여 가구를 공급하는 것이다. 안정적인 사업환경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온 비주거 부문에서도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병행해나갈 방침이다.

◇코로나 사태의 어려움 속 작년 실적은?

지난해 초반 코로나19 직격탄을 우리 지역에서 맞았기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 회사 식구들의 생계도 책임져야 했지만 꺼져가는 지역경제를 다시 살리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금융기관의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고 지역 건설업체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설득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이후 대구지역이 안정을 찾아가며 최악의 경기침체는 면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그런 와중에서도 태왕은 지난해 수주 5천억원에 매출 3천억원의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태왕은 지역 대표 주택건설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태왕만의 장점과 현재의 위치는?

최고 장점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기업은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높은 ‘돈 잘 버는 회사’가 아닌 소비자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다.

어느 기업이든지 회사 혼자만의 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는 없다. 해당 기업의 제품을 꾸준하게 소비해주는 소비자·지역민·지역사회 등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기업의 이윤추구와 동시에 사회적 책무가 중요하게 평가받는 대목이다.

여기에다 회사 조직이 젊다 보니 사업의 의사결정과 추진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점도 우리 회사만의 강점이다.

◇작년 외지업체가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 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주택건설협회 대구시회 회장으로서 견해와 대책은?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수주 활동의 결과다. 하지만 시공능력에서 대기업과 지역기업들의 차이점은 없다. 오히려 지역민들의 수요 욕구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건 지역 업체가 더 낫다. 여기에다 하자보수인 A/S 문제는 지역기업들이 훨씬 잘하는 분야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도 지역기업들은 소중한 존재다. 건설업은 부지매입·분양·광고·시공·입주관리 등 기본적으로 200여 협력업체와 관련 종사자들과 함께 지역경제에 기여한다.

216개의 회원사를 대변하는 주택건설협회 대구시회 회장으로서 튼실한 지역기업들에 대한 지역 금융권의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도 분양보증의 독점적 지위로 높은 보증요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을 30~50% 대폭 인하를 비롯해 지난 2017년부터 운영 중단된 주택산업발전협의회 운영 활성화도 건의했다. 지난해 5월 대구시와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협회 사업여건 개선을 위한 입장과 건의사항 등을 전달했다. 이밖에도 회원사들에게는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시공품질향상과 안전사고 방지를 주문하고 있다.

◇노 회장만의 경영 철학이 있다면?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해마다 위기가 없던 적이 없었고 어렵지 않았던 해가 없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위기에 굴복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극복해 왔다. 10년 전 도급순위 600위 밖에 있던 태왕을 지난해 전국 시공능력평가에서 75위까지 끌어올린 밑바탕에는 바로 건설 명가 태왕만의 저력이 있었다고 본다.

제가 임직원들에게 항상 주문하는 게 바로 ‘변화’와 ‘혁신’이다. 건설업 CEO로서 저의 경영 철학은 변화와 혁신만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한다고 믿고 이러한 성장을 기반으로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지역민과 상생할 수 있는 기업으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역민에게 한 말씀?

태왕뿐만 아니라 기타 향토기업들에 대해 지역민들이 조금만 더 사랑과 애정으로 믿고 지켜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역기업들도 그동안 받아온 지역민들의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대구경제 살리기와 고용창출에 있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들을 절대 아끼지 않을 것이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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