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세대 거포들, 수비력 갖춰야 출전기회 제공”
삼성 “차세대 거포들, 수비력 갖춰야 출전기회 제공”
  • 석지윤
  • 승인 2021.01.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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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이성곤, 오재일·피렐라 영입에 주전 경쟁 치열할 듯
전문가 “공격력으론 역부족…한 포지션 믿고 맡길 수 있어야”
이성규
이성규

이성곤
이성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차세대 거포’ 이성곤(28)과 이성규(27)가 올 시즌 험난한 주전 경쟁을 맞게 됐다.

삼성은 그동안 타자 친화 구장인 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면서도 ‘거포’ 부재로 공격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 소속으로 30홈런을 때려낸 타자는 현재 미국에서 뛰고 있는 다린 러프(2018년 33홈런)가 마지막다.

이후 삼성은 해결사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은 이런 장타력 부재를 해소하기 위해 주전급 포수 이지영을 트레이드하면서 SK에서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던 김동엽을 데려왔다.

김동엽으로도 모자라 이번 이적시장에선 ‘삼성 킬러’ 오재일을 영입하면서 강민호 이후 3년만에 외부 FA까지 수혈했다. 외국인 타자 슬롯 역시 장타력을 갖춘 호세 피렐라로 채웠다. 구단으로선 당연한 움직임이지만 이로 인해 일부 선수들은 출전 기회가 줄어들 처지에 놓였다. 바로 이성곤과 이성규다.

당초 이성곤과 이성규는 삼성의 장타력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받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2020시즌 준비 과정에서 “이성규는 팀에 부족한 장타력을 갖춘 선수”라며 “(이성규에게는)한 두경기에서 부진했다고 2군에 보내거나 하지 않고 꾸준히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이들은 지난 시즌 각각 62경기, 98경기에 출장하며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출장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성적 면에선 아쉬움이 남았다. 이성곤은 타율 0.281(139타수 39안타) 5홈런 장타율 0.439를, 이성규는 타율 0.181(216타수 39안타) 10홈런 장타율 0.361을 기록했다. 다음 시즌에 대한 가능성을 엿봤지만 당장 오재일과 피렐라의 가세로 이들의 주전 경쟁은 한 층 더 험난해졌다.

이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확실한 수비 포지션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 방송사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삼성 경기 중계 도중 이성곤과 이성규에 대해 “공격력만 가지고는 역부족이다. 이들이 주전 자리를 차지하려면 수비력을 향상시켜야한다”며 “한 포지션을 믿고 맡길 수 있을 정도의 수비력을 갖춰야하는데 현재로선 그렇지 못하다”고 평한 바 있다.

지난해 이성곤은 코너 외야와 1루를, 이성규는 1루와 3루를 주로 지켰지만,수비력에서 미흡한 인상을 남겼다. 기본기를 중시하는 허삼영 감독의 특성 상 이들이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선 수비력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이 필수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기량 향상을 이뤄내 주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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