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임기 내 입장 밝혀야”…김부겸 “국민 양해 필요”
유승민 “임기 내 입장 밝혀야”…김부겸 “국민 양해 필요”
  • 이창준
  • 승인 2021.01.17 21: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劉 “헌법이 대통령에 준 권한”
金, 찬반 질문에는 즉답 피해
대구경북(TK)지역의 여야 대표 정치인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6일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놓고 격돌했다.

이날 ‘2021 다시 정치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진행된 KBS 심야토론에서다.

유 전 의원은 18일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임기 내 사면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낙연 대표가 사면 이야기를 꺼내놓고는 문재인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은 반성과 사과 없는 사면은 안 된다고 하고, 청와대는 국민 눈높이 얘기를 한다”며 “그런 조건 붙이지 말고, 월요일에 있을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남은 임기 내에 전직 대통령 사면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면권은 헌법이 대통령에게 준 고유 권한이고, 국민 통합이나 미래 같은 더 큰 대의를 위해 사면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사면하면 된다”며 “필요하면 그런 정치적 행위를 하라고 있는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 전 의원은 국민적 동의가 우선이라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전 의원은 “과거 같으면 정치적 행위라고 ‘퉁’ 칠 수 있겠지만 이제는 국민들 눈높이가 예전과 다르다”며 “대통령이 판단할 때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고 경제회복, 국난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분위기가 되고 국민이 양해할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이 ‘찬성이라는 건가 반대라는 건가’라고 묻자 김 전 의원은 “그것에 대해서는 즉답을 못 하게 돼 있다”고 했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저는 사면에 반대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되면 최순실, 원세훈, 이재용은 어떻게 되나”라며 “한 팀이 되어서 저지른 문제에 대통령만 사면해준다면 그것 자체가 불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저는 이낙연 대표가 정말 큰 실수 하셨다고 본다”라고도 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