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서울시장이 마지막 선출직…중도인 척하지 않겠다”
나경원 “서울시장이 마지막 선출직…중도인 척하지 않겠다”
  • 이창준
  • 승인 2021.01.17 21: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난 대권 자체에 생각이 없어
성폭력 사건 무관용 징계 원칙”
나경원전의원
나경원 전 의원이 17일 서울 국민의힘중앙당사에서 제1차 정책발표 회견을 열고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17일 “선출직은 서울시장을 마지막으로 하고 싶다”고 배수진을 쳤다.

나 전 의원은 여의도 사무실에서 인터뷰에서 “늘 서울시장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솔직히 난 대권 자체에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전 의원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제왕적 시장이었다”고 평가하고, 성폭력 사건의 배경으로 “상명하복을 넘어, 군주제 같은 문화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시정 업무 실명제와 성폭력 사건에 대한 무관용 징계의 원칙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진짜 현장형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탁상행정으로는 코로나 위기를 해소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현실과 동떨어진 방역 수칙은 말이 안 된다”며 “자영업자들에게 무조건 100만 원씩 주고 끝내는 게 아니라 이 집과 저 집의 차이를 다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또 “중도 연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야당답게 싸워야 한다”고 주장해 온 그는 최근 국민의힘의 변화를 의식한 듯 “중도로 가야 한다는 데, 그 중도는 허황된 이미지”라며 “패션 우파”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어 “이 정권이 헌법적 가치를 뛰어넘어 반시장·반자유 정책을 펴고 있다”며 “그럴 때 우파 정당이 중도인 척하고 왔다 갔다 하면 표가 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신을 향한 13개 혐의의 고발 사건이 모두 불기소로 종결된 점을 거론하며 “오죽하면 다 무혐의가 나왔겠나. 유일하게 검증된 후보가 나경원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던진 야권 단일화 의제에 대해선 “시민들의 마음에도 부합한다”라며 “어떤 경선 룰이라도 좋다”고 자신했다.

이창준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