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메시 등 빅리그 득점왕들 '침묵 중'
<월드컵> 메시 등 빅리그 득점왕들 '침묵 중'
  • 대구신문
  • 승인 2010.06.2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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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0시즌 주요 리그에서 득점왕에 올랐던 선수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에서 약속이나 한 듯 골 침묵을 지키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지난 시즌 34골을 터뜨려 득점 1위를 차지했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28일(한국시간) 오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조별리그 세 경기와 16강전까지 네 경기를 모두 풀타임 출전한 메시는 유효슈팅에서는 13개로 출전 선수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이 시도했지만 한 차례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골대를 두 번이나 맞춰 이 부문에서도 공동 선두다. 즉 유효 슈팅도 가장 많이 쏘고 골대도 가장 많이 맞혀 운이 따르지 않은 셈이다.

경기 내용이 나쁘지는 않기 때문에 흔히 그를 두고 하는 '소속팀에서는 잘하지만 대표팀에서는 기량 발휘가 좀처럼 안 된다'는 비난을 갖다 붙이기는 무리가 따르지만 2009-2010시즌 소속팀에서 53경기에 47골을 넣었던 것과 비교하면 네 경기 연속 무득점은 분명히 이례적인 일이다.

멕시코와 16강 경기에서도 후반 추가 시간에 좋은 기회를 맞았으나 상대 골키퍼 오스카르 페레스의 선방에 막혔다.

메시는 "득점이 없는 것은 괜찮다. 내가 신경 쓰는 것은 아르헨티나가 계속 이기는 것"이라며 "오늘은 조별리그와 비교하면 경기 내용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메시는 아직 골을 터뜨릴 가능성이라도 남아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른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와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 1위 안토니오 디나텔레(이탈리아)는 일찌감치 짐을 쌌다.

나란히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드로그바와 디나텔레는 한 골씩만 넣은 채 대회를 마쳐 '빅 리그 득점왕'의 자존심에 흠집이 생겼다.

이들 리그에서는 득점왕뿐 아니라 득점 2위 선수들도 좀처럼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프리미어
리그의 웨인 루니(잉글랜드), 세리에A 득점 2위 디에고 밀리토(아르헨티나)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유럽 클럽축구 최강을 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메시에 이어 득점 2위에 오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도 한 골밖에 넣지 못하고 있어 이번 대회는 유럽에서 '골 좀 넣는다'는 선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 골 가뭄에 힘겨워하고 있다.

스페인 리그 득점 2위를 차지한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만 4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체면을 차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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