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마저 떠났다, 정승원도 떠날까
동기마저 떠났다, 정승원도 떠날까
  • 석지윤
  • 승인 2021.01.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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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의 대표 꽃미남 스타
계약종료 1년 앞두고 거취 관심
선수측 “잔류, 가장 우선적 생각”
관건은 연봉…“반드시 잡겠다”
정승원
정승원

프로축구 대구FC ‘꽃미남 스타’ 정승원(23)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대구에서 5년간 활약한 김대원(23)이 강원FC로 이적하면서 입단 동기이자 올림픽 대표팀 동료인 정승원의 대구 잔류여부도 관심거리다.

대구FC 구단은 정승원을 반드시 잔류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대구구단 측에 따르면 정승원과 대구의 잔여계약 기간은 1년이다. 앞서 이적한 김대원과 동일한 상황이다. 올림픽 대표팀 멤버인데다 2선, 중앙 미드필더, 윙백 등 멀티포지션을 수준급으로 소화할 수 있는 정승원의 가치는 단순 선수 한 명에 그치지 않는다. 빼어난 외모로 마케팅 측면에서 구단에 가져다주는 이득은 덤이 셈이다. 이 탓에 정승원은 꾸준히 타 구단의 관심을 받아왔다. 시즌 종료 후 특정 구단과 유력하게 연결이 되기도 하는 등 다수의 구단에서 그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대구 잔류는 상당히 희망적인 부분도 존재한다. 바로 정승원이 대구에 품고 있는 애착이다. 그는 프로 데뷔의 꿈을 실현시켜주고 선수로서의 기량 발전, 대표팀 승선 등 좋은 기억들을 안겨준 대구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과정에서도 정승원 측은 잔류를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구단에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찌감치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밝힌 다른 선수들과는 상반된 상황이다.

관건은 계약 조건. 시민 구단인 대구가 타 기업구단들처럼 큰 금액의 연봉을 안겨주는 것은 어렵다. 더군다나 지난 시즌에 이어 올시즌 역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구단 수입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입장권 판매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연봉체계를 무너뜨리면서 일부 선수들의 연봉을 대폭 인상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대구가 선수들을 대거 이탈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대구FC 관계자는 “다행히 선수가 잔류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협상에서 어려움은 덜한 편”이라며 “정승원은 대구에 꼭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그의 잔류를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동진, 신창무, 류재문 등 프로입단 후 대구에서만 활약한 선수들이 줄줄이 둥지를 옮긴 안타까운 소식들이 전해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정승원이 대구의 차기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아 실의에 빠진 대구 팬들을 위로할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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