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아들’ 이근호, 친정 대구로 돌아온다
‘태양의 아들’ 이근호, 친정 대구로 돌아온다
  • 석지윤
  • 승인 2021.01.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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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이적 아닌 임대형식…구단 형편 맞춰 연봉 삭감 감수
“대구는 제2의 고향…그동안 받은 사랑 되돌려주고 싶어”
대구FC_이근호_포토존
이근호

대구FC가 배출해낸 최고의 스타 이근호(35)가 대구의 유니폼을 입는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이근호가 친정팀 대구FC에 복귀한다. 대구는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 형식으로 그를 품게 됐다. 이근호는 대구에 머물렀던 2007~2008시즌 동안 53경기에 출장해 23골 9도움을 기록하는 특급 활약을 펼쳤다. 그는 대구에서의 활약으로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며 선수로서 성장하는데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 구단에 따르면 이근호의 복귀를 먼저 타진한 쪽은 선수 측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근호는 아직 선수로서 더 활약할 수 있는 몸상태라고 판단한 후 에이전트를 통해 친정팀 대구에 복귀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과 매끄럽지 않게 마무리 한 채 이별한 일부 선수들과 달리 이근호는 대구에서 뛰던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프런트 직원들로부터 호평이 자자해 복귀 과정에서 조금의 잡음도 발생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 재임 시절 그를 지도했던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 역시 그의 실력은 물론 성품을 높이 평가하며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섰다. 시민구단 대구로서 이근호의 고액 연봉을 감당하기엔 여려웠지만 복귀 과정에서 그는 구단 형편에 맞게 큰 폭의 삭감 역시 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3년 만에 다시 대구 유니폼을 입게 된 이근호는 “대구는 나에게 제2의 고향이다. 이곳에서의 활약을 통해 내가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다시 대구에 돌아온 만큼 내가 받은 기회와 사랑을 대구 팬과 시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고 싶다. 오랜 세월이 흘러 대구 유니폼을 입고 다시 팬 여러분 앞에 서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FC 구단 관계자는 “유수의 클럽을 거치며 실력은 물론 프로로서의 마음가짐까지 훌륭한 이근호의 영입은 단순 팀의 공격력 뿐 아니라 축구 외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선수생활의 황혼기에 친정팀을 잊지않고 돌아와 준 그에게 고마울 뿐이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구는 기존 데얀과 김대원이 나간 자리에 안용우, 세르징요, 이근호, 박기동 등을 수혈하며 공격진의 양적·질적 업그레이드를 이뤄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2년만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대구는 지난 시즌 ACL 우승을 거머쥔 이근호의 경험을 유익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선수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든 이근호가 전성기를 연 친정팀 대구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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