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연구원, 알츠하이머 유발 기전 규명
뇌연구원, 알츠하이머 유발 기전 규명
  • 강나리
  • 승인 2021.01.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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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PGEF2 단백질 과도한 발현
과발현 억제 시 인지기능 손상 막아
뇌연구원이계주장유나
한국뇌연구원 이계주 책임연구원(교신저자, 사진 뒤쪽)과 장유나 연구원(제1저자).
한국뇌연구원 제공
한국뇌연구원은 신경회로연구그룹 이계주 책임연구원과 장유나 연구원이 시냅스 단백질의 하나인 ‘RAPGEF2’의 발현 이상이 알츠하이머병의 시냅스 손상을 유발하는 기전임을 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뇌연구원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응집 때문이라는 것이 대표적 가설이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뇌의 기억 저장 장소인 시냅스(신경세포 간 소통이 일어나는 연결 부위)를 손상시켜 기억력 상실 등 인지 장애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계주 박사 연구팀은 아밀로이드 베타가 어떻게 시냅스를 손상시키는지 이해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연구 결과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사후 뇌 조직과 유전자 변형 마우스 모델의 뇌에서 공통적으로 RAPGEF2 단백질이 과도하게 발현돼 있음을 확인했다.

RAPGEF2 단백질은 신경세포에서 시냅스 리모델링과 배아 발생 시 신경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배양한 신경세포와 알츠하이머 생쥐 모델 뇌 조직에서 신경생물학적 연구 방법을 통해 아밀로이드 베타가 RAPGEF2 과발현을 촉진하고, RAPGEF2는 다시 하위 인자인 RAP2, JNK 신호 경로를 활성화해 결국 시냅스가 소실된다는 점을 규명했다.

또 알츠하이머 쥐 모델에서 RAPGEF2의 과도한 발현을 억제하면 아밀로이드 베타가 증가해도 시냅스 감소와 인지 기능 손상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전자현미경 관찰과 행동 분석을 통해 증명했다.

이계주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알츠하이머병 등 시냅스 손상성 뇌질환의 구체적인 병인기전을 이해하고, 새로운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원천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임상신경과학과 병리학 분야 저널 영국신경병리학회지(Neuropathology and Applied Neurobiology) 온라인판 1월호에 게재됐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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