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 왜 안 알려주나”…빗발치는 정보 공개 요구
“동선 왜 안 알려주나”…빗발치는 정보 공개 요구
  • 김수정
  • 승인 2021.01.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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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환자 증가한다면서
사각지대 줄일 생각 없어보여”
답답함에 자체 파악 나서기도
市 “전면 공개 불안감만 조성”
대구시가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동선 알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구 달서구 주민 박모(여·42)씨는 최근 지역 코로나19 확진 환자 동선 알림이 불투명해 관련 불안이 크다고 말했다. 박씨는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가 늘어난다면서도, 정작 정확히 알 수 있는 동선은 거의 없어 어디를 다니든 걱정이 앞선다”며 “(시가) 코로나19 동선을 알리는 것에 너무 소극적인 것 같다. 사각지대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확진 시설의 상호명은 어느정도 알려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대구시와 지역 보건소가 밀접접촉자 등에 코로나19 검사 안내 문자를 보내고 있긴 하지만, 동선 파악이 코로나19 확산 속도보다 앞설 수는 없는 만큼 동선 공개에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것. 일부 시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자체적인 동선 파악에 나서기도 했다.

지역 맘카페에는 최근 확진 환자가 발생한 아동시설의 위치를 묻거나, 동선 공개 범위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분명 어디 터진 거(확진 환자가 발생한 장소)를 알고 있는데 문자도 동선공개도 전혀 없다”면서 “공개되는 부분에 있어 리스크가 있는 것 등을 따지다가 접촉자들 중 양성을 다 놓칠까 무섭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확진 환자의 이동 동선 중 대중교통 등이 겹치는 경우, 특히 더 공개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직장인 이모(28·대구 달서구)씨는 “근래 시내버스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했음에도 관련 문자는 없고, 홈페이지에도 찾기 어렵게 돼 있어 주변 사람들 중 대중교통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더라”라며 “대중교통처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거나 건강 취약층이 많은 아동시설 등은 보다 빨리, 적극적으로 동선을 알리는 게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불필요한 사회적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확진자 동선 공개에 신중하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모두에게 확진자 동선을 전면 공개하면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장할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동선 공개 여부와 범위는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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