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 현재 탄소 배출량 유지 시 60년 후 7도↑”
“ 한반도, 현재 탄소 배출량 유지 시 60년 후 7도↑”
  • 박용규
  • 승인 2021.01.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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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기후변화 전망’
대구는 연평균 21.4도
배출량 줄이면 2.6도↑
기상청이 현재의 탄소 배출량을 유지하거나 증가시킬 경우 올해부터 본격적인 온난화가 시작돼 60년 후 한반도 기온이 7도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분석대로면 대구의 60년 후 기온은 연평균 21.4도로 오를 전망이다. 탄소중립(온실가스 배출 ‘제로’)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기상청은 19일 ‘2100년까지의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을 발표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제6차 보고서의 온실가스 배출 경로를 기반으로 분석한 것이다.

기상청은 현재 수준의 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한 ‘고탄소(SSP5-8.5) 시나리오’와 화석연료 사용이 최소화되는 ‘저탄소(SSP1-2.6) 시나리오’로 분리·가정해 연평균 기온, 강수량 등을 분석했다. 시기는 미래 전반기(2021~2040년), 중반기(2041~2060년·‘2050 탄소중립’ 시점), 후반기(2081~2100년)로 분류했고 비교 기준이 되는 현재 시기는 지난 1995~2014년으로 정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현재 수준 이상의 탄소 배출량을 유지할 경우 60년 후 한반도 기온은 7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탄소 배출량을 줄일 경우 같은 시기 기온은 2.6도 상승해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기상청의 지상관측자료에 따르면 현재 시기인 1995~2014년 대구의 연평균 기온은 14.4도였다. 분석대로면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대구의 기온은 60년 후 21.4도, 올해부터 2040년까지는 16.2도로 차차 오르게 된다. 반면 저탄소 시나리오에선 60년 후 17도, 올해부터 2040년까지 16도로 올라 상승폭이 대폭 줄어든다.

세부적으로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이 올해를 시작으로 미래 전반기 1.8도 상승해 중반기 3.3도, 후반기에는 7도까지 오른다. 오존층이 파괴돼 인류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정도다.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기온의 증가폭이 줄어 미래 전반기 1.6도 상승해 중반기 1.8도, 후반기에는 2.6도까지 오른다. 고탄소 시나리오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기상청은 분석 자료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 0’을 달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실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정석 대구지방기상청장은 “국민 안전 보장과 생활 편익을 위해 기후 위기 시대에 맞는 날씨 예측 및 기후서비스 기술 개발과 사전 정보 제공을 서둘러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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