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한 번에도 눈치…코로나 속 호흡기질환 이중고
‘훌쩍’ 한 번에도 눈치…코로나 속 호흡기질환 이중고
  • 한지연
  • 승인 2021.01.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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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농증 코로나 감염 증상과 유사
큰 온도차로 인후염 노출도 쉬워
전문가 “초기 적극 진단·치료 중요”
최근 축농증으로 자주 훌쩍이는 직장인 배모(36·대구 수성구)씨는 일터에서 근무 중이나 대중교통 이용 시에 따가운 눈총을 곧잘 받곤 한다. 겨울철 추위로 증상이 심해진데다가 숙지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탓에 감수해야 할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코로나 n차 감염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는 오래 전부터 축농증을 앓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코 증상에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했다. 배 씨는 “만성이 되다시피 한 축농증인데, 코로나 대유행에 이 질환으로 더 괴롭고 불안하게 됐다”고 호소했다.

춥고 건조한 겨울이면 지속적으로 코에 자극이 가해지기 마련이다. 겨울에 특히 더 발생하기 쉬운 질환 중 하나는 ‘축농증’으로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환자의 경우 축농증 발생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기도 하다.

겨울철 축농증을 비롯한 목감기나 인후염 등 호흡기 질환자들이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한 호흡기 질환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외부로부터 눈총을 받거나 개인 건강에 대한 걱정이 불어나는 등이다.

전문가들은 초기에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축농증은 세균감염으로 인해 코 속 부비동에 고름이 고이게 되는 것으로 한 번 걸리면 최소 2~3주 동안 증상이 이어진다. 증상이 수 개월간 지속돼 만성으로 넘어가면 누런 콧물과 코 막힘, 후각감퇴, 기침 등을 동반하는 것은 물론 치료가 어려워져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콧물, 후각 상실 등의 증상은 코로나19 감염 증상과도 유사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강조되기도 한다.

더불어 코로나19와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상 난방을 켜둔 실내생활이 주를 이루는 요즈음에는 외부와의 큰 온도차처럼 갑작스러운 온도변화로 감기 등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인후염이 기승을 부리기도 한다.

인후염을 앓게 되면 가벼운 기침과 두통, 열 등이 나타난다. 대부분 충분한 휴식으로 자연스럽게 치유되지만 고령인이나 면역력이 저하된 이들은 폐렴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초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인후염 또한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해 판단이 어렵다는 점 또한 최근 조기 진단이 더욱 강조되는 지점이다.

김정수 대구 북구의사회 부회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환자가 느끼는 호흡기 증상만으로는 질환을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우선 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결과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초기에 진단을 받아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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