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情
그놈의 情
  • 승인 2021.01.2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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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은 강혜지

그냥

세월이 흘렀습니다

살다 보니 훌쩍 건너뛰어 왔네요

달음질 선수도 아닌데

왜 그렇게 뜀박질하며 살았는지

세상이 변하고

모든 것이 변했는데

나라고 변치 않을까

많이 변해 버렸네요

변치 않은 건 단 하나

무던히도 질긴 사랑

어쩌겠습니까

그립고 아쉬운 情 때문에

이름 석 자 불러볼 뿐

징그러운 것이 정이라더니

그놈의 情이 무엇인지

변한 게 하나도 없네요

◇강혜지= 서울産. 한국방송통신대학 일본어학과, 월간광장 시부문 신인상, 한국 문인협회 회원, 한양문화예술협회 이사, 다선문인협회 운영위원, 한국미술인협회 회원. 2017년 대한민국 문예대제전 문화예술부문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상 수상(18), 불교TV 이사장상 수상(18).

<해설> 막강의 힘 세월. 그 앞에 변하지 않은 게 있을까 만 오로지 변하지 않는 게 있다면 정이라는 것이다. 파묻고 또 파묻어도 솟아나는 생명력, 새록새록 무한정의 성장세를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다만 함께할 때 그 정은 성장을 멈춘다. 쌓일 뿐이다. -정광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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