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스틸 스탠딩…‘한국사위’ 래리 호건의 소신과 철학
[신간]스틸 스탠딩…‘한국사위’ 래리 호건의 소신과 철학
  • 석지윤
  • 승인 2021.01.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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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메릴랜드 주지사 에세이집
정치가로서의 역할과 바른 면모
역경에 맞선 인내·끈기 그려내
스틸스탠딩
래리 호건 지음/ 봄이아트북스/ 496쪽/美 메릴랜드 주지사 에세이집

‘한국 사위’로도 잘 알려진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래리 호건. 그는 민주당 세가 가장 강한 메릴랜드주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었고, 2018년 재선에도 승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그의 승리를 ‘너무도 충격적인 반전’으로 평했다. 이후 그는 메릴랜드주를 재정적 재난에서 구해내며 공화당원은 물론, 민주당원과 무당파에게서도 전폭적인 지지를 끌어냈다. 하지만 이어서 말기 암이라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인생 최대의 도전에 직면했다. 메릴랜드 주민들은 ‘호건 스트롱’ 손목 밴드를 차고, 그의 쾌유를 비는 응원의 메시지를 주지사 집무실로 보냈다.

책에는 그가 주지사로 일하면서 예상치 못한 여러 장애에 맞서 인내와 끈기, 용기 그리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승리를 거머쥐게 된 놀라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림프절 암, 볼티모어 폭동, 코로나19 팬데믹, 워싱턴의 분열 정치 등 수많은 난제와 맞서 싸우면서 그가 보여준 강력한 리더십은 그를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지사로 만들었다.

책은 예기치 않은 장애에 직면했을 때 인내와 연민, 그리고 리더십을 발동하는 것이 미국 정신의 핵심임을 상기시킨다. 래리 호건은 나름의 표현과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첨예한 분열의 시기에 줄곧 화합을 주창하고, 워싱턴포스트의 평가 그대로 ‘단호한, 할 수 있다’ 정신을 보여주며 모든 이해 당사자가 최선으로 느낄 수 있는 실용적인 해법을 찾는 리더이다. 삶의 갖은 고난을 이겨내며 중요한 교훈을 배운 그는 대통령에 맞서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보기 드문 공화당 주지사에 속한다.

책에는 사랑하는 가족 이야기도 담겨 있다. 부모님과 누나, 그리고 반려견 렉시와의 애틋한 사랑과 죽음으로 인한 이별. 그리고 확고부동한 독신주의자였던 그를 변화시킨 한국 여성 김유미와의 첫 만남·청혼과 아름답고 유쾌한 결혼식 이야기도 들려준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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