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 확충이 필요하다
공공의료 확충이 필요하다
  • 승인 2021.01.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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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순남-회장
민순남 영천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공공의료란 국가·지방자치단체 및 보건의료기관이 지역계층·분야에 관계없이 국민의 보편적인 의료 이용을 보장하고 건강을 보호·증진 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이번 코로나19 대확산은 감염병이나 재난대응 측면에서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2020년 6월에 전국민 코로나19 경험·인식조사에서‘의료서비스가 공적자원이다’라는 인식이 67.4% (코로나 이전 22.2%)로 국민과 지방자치단체들의 공공의료에 대한 요구가 크게 증가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공공의료 규모는 OECD 국가 평균(65.5%)의 10분의1 수준(2019년 기준)으로 전체 의료기관 중 공공병원은 기관수 기준 5.8%, 병상수 기준 9.6%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지역별로 편중되어 70개 진료권중 27개에는 공공병원이 아예없다 . 공공의료가 부족한 지역은 필수 의료서비스 공급(급성심근경색 응급진료 등)을 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 입원사망, 응급사망, 뇌혈관 사망비율이 높아 지역별로 현격한 사망률 격차를 보여 건강불평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표준진료를 벗어난 과잉·과소진료 유발과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의 약화가 초래되고 있다.

의료시설의 수도권 집중·시설 이용의 상급병원 집중·지역별 건강 불평등의 해소를 통해 지역 어디에서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공평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권리가 국민에게 있기에 공공의료기관을 권역별로 적정규모로 확충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입원환자의 78%(20.3~4월)를 10%도 안되는 공공병원(주로 지방의료원)에서 치료하고 있는 실정이며 공공병원이 지역별로 균형있게 분포하여 병상에 여유가 있었다면 공공병원이 없어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만 하는 지역도 없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등에 현재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전담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다. 평소에는 환자에게 일반진료를 통해 적합한 표준 진료를 제공하여 원가 기반의 적정수가 산출의 토대를 마련하고 비급여 진료의 과잉 해소 등을 통해 국민들의 의료비 지출을 절감해 드리고 전염병 및 국가적 재난·재해 등 응급상황에는 효과적으로 전담·대응할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을 확충해야 한다.

공공의료가 활성화되면 국민 누구나 어느 지역에 살든지 필수의료서비스를 적기에 받을 수 있고 이로 인해 국민전체의 평균적인 건강수준이 향상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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