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차 감염·깜깜이 환자 많은 대구…“증상 없어도 진단 검사하라”
n차 감염·깜깜이 환자 많은 대구…“증상 없어도 진단 검사하라”
  • 조재천
  • 승인 2021.01.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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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규 12명·지역감염 10명
6명 접촉 감염, 3명은 경로 몰라
상주 3·경산 2·포항 1·구미 1명↑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전에는 종교 시설 등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으로 확진자가 속출했지만, 3차 유행이 지속되면서 가족·지인 간 접촉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심 증상이 없더라도 임시선별검사소 등을 방문해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기준 대비 12명 증가한 8천188명이다. 대구에서는 집계 발표일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8일부터 이날까지 54일째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달 12일(35명)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오른 뒤 10명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 중 10명은 지역 감염, 1명은 해외 유입 사례로 분류됐다. 지역 사회에서 감염된 이들은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은 ‘깜깜이 환자’이거나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규 확진자 2명은 수성구 일대 노래연습장에서 도우미로 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이들이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분류했다. 확진자가 속한 업체 관리자 1명과 도우미 2명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관련 확진자 수는 5명으로 늘었다. 이들의 영업 특성상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아 접촉자 규모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다른 신규 확진자 6명도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집계된 n차 감염자 8명 가운데 7명은 지난 18~19일 확진된 환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나머지 1명은 18일 확진된 A 씨의 접촉자다. 역학 조사 결과 A 씨는 17일 확진된 B 씨와 접촉했고, B 씨는 7일 확진된 C 씨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감염이 전파된 것이다.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신규 확진자는 3명이다. 시 방역 당국은 이들의 감염원과 접촉자 확인을 위해 의료기관 이용력, 출입국 기록, 휴대폰 위치 정보, 카드 사용 내역 등을 활용해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신규 확진자 1명은 탄자니아에서 입국 후 시행된 진단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이날 경북에서는 지역 감염 사례로 분류된 신규 확진자 7명이 발생해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2천810명으로 늘었다. 도내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는 상주 3명, 경산 2명, 포항·구미 1명씩으로 집계됐다.

송정흡 칠곡경북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한 번 검사를 받고 나서 ‘음성’이 나오면 자신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나 의심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2주 뒤 다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면서 “일반 시민들도 증상과 관계없이 비용이 들지 않고 익명으로 진행되는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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