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호국영웅’ 70년 만에 경북 가족 품으로
‘두 호국영웅’ 70년 만에 경북 가족 품으로
  • 박용규
  • 승인 2021.01.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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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두 살 딸 두고 전사
청도 故 전원식 일병 귀환
상주 출신 故 반철환 하사도
오늘 군위서 귀환행사 개최
협의 거쳐 국립현충원 안장
헌화및분향하는유족들
20일 경북 청도군 청도군청에서 열린 호국의 영웅 故 전원식 일병 귀환행사에서 고인의 딸 전정숙 씨 등 유족들이 헌화 및 분향하고 있다. 보훈처 제공
한국전쟁 당시 나라를 지키다 세상을 떠난 경북 출신 두 명의 호국영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단장 허욱구·이하 국유단)은 20일 경북 청도군청 대회의실에서 고(故) 전원식 일병의 귀환행사를 시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행사에는 유가족 6명을 포함해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하수 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 이승율 청도군수, 김수태 청도군의회 의장, 김동수 50사단장, 청도지역 보훈단체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21일에는 경북 상주시 출신 고(故) 반철환 하사 귀환행사가 군위군 산성면 주민복지회관서 열린다. 국유단에 따르면 반 하사는 상주 출신이지만 유가족이 현재 군위에 살고 있어 군위에서 진행된다.

전 일병은 1951년 2월 아내와 두 살 딸을 남겨두고 국군 제8사단 10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여하여 같은 해 2월 경기도 가평 지역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 일병의 유해는 지난 2015년 10월 가평에서 23점의 유품과 함께 발견됐다. 2019년 11월 채취한 고인의 자녀(딸) 유전자와 비교 분석한 결과 가족관계를 최종 확인했다.

반 하사는 1951년 8사단 16연대 소속으로 참전해 같은 해 8월 24일 노전평 전투에서 전사했다. 그의 유해는 전사 후 65년이 지난 2016년 유품 5점과 함께 수습됐다.

두 영웅의 유해는 유가족들과의 협의를 거쳐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이철우 도지사는 20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만난 자리에서 경북도 내에 국립보훈요양원 건립을 건의하고, 국가보훈처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경북도는 경북권 국립보훈요양원이 대구 달성군 하빈면에 소재하고 있어 도내 국가유공자들이 이용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65세 이상 노인장기요양보험 혜택 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보훈요양원을 도내에 신규 건립해 이용자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 심리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경북만의 특성화된 휴먼케어힐링센터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 도지사는 “경북도는 이 땅에서 벌어졌던 전쟁을 연구하고 재조명하는 한편, 국가를 위하여 희생한 분들을 계속 발굴하는데도 힘을 쏟고 참전유공자와 후손들을 정성을 다해 모시는 문화도 앞장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상만·박효상·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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